[직썰 / 김영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만찬장 보안검색대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JD 밴스 부통령 등 주요 참석자는 다치지 않았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AP통신과 로이터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워싱턴DC 워싱턴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 만찬 도중 행사장 입구 보안검색 구역 인근에서 총성이 울렸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트럼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를 대피시켰고, 참석자 일부는 몸을 낮춘 채 상황을 지켜봤다.
용의자는 산탄총과 권총, 여러 자루의 칼을 소지한 채 연회장 방향으로 접근했다. 그는 보안검색 지점 쪽으로 달려들었고,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현장에서 제압했다.
총격 과정에서 비밀경호국 요원 1명이 총탄에 맞았으나 방탄조끼를 착용해 중상은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밴스 부통령을 포함한 고위 인사들은 다치지 않았다.
현장에는 언론인과 정관계 인사 등 약 2600명이 참석했다. 총성이 들린 뒤 행사장 안팎에서는 대피와 통제 조치가 이뤄졌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 더그 버검 내무장관 등 장관급 인사들도 경호 인력의 안내를 받아 이동했다.
용의자는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출신 31세 남성 콜 토마스 앨런(Cole Tomas Allen)으로 파악됐다. 수사당국은 용의자의 총기 소지 경위와 무기 반입 경로, 행사장 접근 목적을 조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의 단독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란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FBI와 비밀경호국, 워싱턴DC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장총과 탄피를 분석하고 있다. 만찬 참석자와 목격자 진술도 확보해 공범 여부와 사전 계획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법무부는 총기 소지와 공무집행 방해 등 여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기간 두 차례 암살 시도를 겪은 뒤 다시 신변 위협 상황에 놓인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이 정치적 차이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폭력 자제를 촉구했다.
올해 만찬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자격으로 처음 참석한 백악관출입기자협회 행사였다. 이 행사는 매년 워싱턴DC에서 열리며 현직 대통령과 정부 고위 인사, 언론인, 방송계 인사 등이 참석해 왔다. 행사는 총격 이후 중단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추후 일정을 다시 잡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