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총성이 들려 트럼프 대통령이 급히 피신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오후 8시께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만찬에 참석했다가 행사장에서 총성이 들리자 급히 피신했습니다.
무대 위에 마련된 헤드테이블에서 식사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등 주요 인사들은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긴 뒤 행사장 뒤로 대피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다친 참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캘리포니아주 토랜스 출신의 콜 토마스 앨런(31)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산탄총(Shotgun)과 권총 등으로 무장한 괴한이 만찬장 보안을 뚫으려고 했으며, 이 과정에서 비밀경호국 요원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피 이후 오후 9시 20분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비밀경호국과 법 집행기관이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그들은 신속하고 용감하게 대응했다"고 밝히고 총격 용의자 사진과 체포 당시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보안 요원들이 행사장 밖 검색대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전속력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상황에 대해 "한 남자가 여러 무기를 들고 보안검색대를 향해 돌진했고 매우 용감한 비밀경호국 요원들에 의해 제압됐다"며 "한 요원이 총에 맞았지만, 매우 좋은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던 덕분에 살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건을 체포된 용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추정하면서, 현재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과는 무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은 100년 넘게 이어지며 매년 대통령과 언론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해온 유서 깊은 행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이 만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언론과 대립각을 세워오며 때로는 언론사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도 제기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2기를 통틀어 처음으로 출입기자단과의 만찬 자리에 참석한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가 주목받았습니다.
제작: 류재갑·김혜원
영상: 로이터·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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