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국내 제조업의 5월 업황 전망이 소폭 개선됐지만, 중동 사태의 여파로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PSI) 결과, 5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는 95를 기록해 전달(88)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기록한 88은 작년 5월 이후 최저치였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업황 호전(>100)과 악화(<100) 의견 중 어느 쪽이 많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산업연구원 측은 "기준치인 100을 여전히 밑돌아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지만, 2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 AI 특수에 반도체 견조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업황 전망 PSI가 지난달 147에서 5월 150으로 상승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하반기까지 시장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철강 업황 전망 PSI도 4월 100에서 5월 156으로 크게 뛰었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국제 철강 가격이 상승한 것에 따른 가수요 효과와 계절적 성수기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국내 건설·설비 투자 개선 기대감도 한몫했다.
▲ 화학, 중동발 충격 회복 더뎌
반면 중동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던 화학 업황 전망 PSI는 4월 53으로 곤두박질쳤다가 5월 89로 다소 회복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에는 못 미쳤다. 산업연구원은 판매 물량 증가와 가수요에 따른 마진 확대 등 긍정적 요인도 있지만, 전쟁으로 인한 원료 수급 차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설비 가동률 저하와 수익성 악화 등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수출 전망은 기준치 상회
항목별로는 수출 업황 전망 PSI가 4월 91에서 5월 102로 11포인트 뛰어넘으며 기준치 100을 상회했다. 반면 재고수준 업황 전망 PSI는 4월 92에서 5월 82로 10포인트 하락해 업계의 재고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는 산업연구원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총 129명의 산업경기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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