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힐튼 호텔 총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 개입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경위를 상세히 설명했다. 다수의 무기로 무장한 남성 한 명이 보안검색대를 향해 돌진했으나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즉각 제압됐다는 것이다. 요원 한 명이 피격됐지만 고품질 방탄조끼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저녁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에 참석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총성이 울리자 긴급 대피했다. 만찬 참석자 중 총상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용의자는 현장에서 신병이 확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초 총성을 접했을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쟁반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로 착각할 정도였으나 상당히 큰 소음이 먼 거리에서 들려왔다고 전했다. 약 45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용의자가 돌진을 시작했고 경호 요원들이 즉각 대응에 나섰다고 부연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은 캘리포니아주 토랜스 거주 콜 토마스 앨런(31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당국과 자신 모두 단독범행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용의자 거주지에 대한 수색이 완료됐으며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를 지닌 인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란 연루 여부에 대한 질의에는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면서도 수사를 통해 추가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이 자신을 겨냥한 첫 번째 사건이 아님을 상기시켰다.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에서 오른쪽 귀 상단을 관통하는 총상을 입었고, 두 달 후 플로리다주 골프장에서 두 번째 암살 기도를 겪었다. 그는 모든 미국인에게 갈등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암살 시도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표적으로 삼는다며 자신의 업적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때 조롱의 대상이던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가로 변모했다고 자평했다. 이러한 변화를 불쾌하게 여기는 세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번 사건이 이란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꺾지 못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토드 블란치 법무부 장관 대행은 총기 소지를 포함한 복수의 혐의로 용의자 기소가 임박했다고 발표했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용의자의 신원 배경과 공범 존재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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