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레이건 암살 시도 장소서 발생
요원 한 명 피격됐으나 방탄조끼로 생존
여야 막론하고 폭력 사태 일제히 규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 만찬에서 총격범이 경비를 뚫고 난입해 부상을 입은 경찰관의 상태가 "매우 좋다"고 밝혔다. /BBC 갈무리
[포인트경제] 1981년 미국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암살 시도가 있었던 바로 그 장소에서 또다시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코네티컷 애비뉴에 위치한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기자단 만찬 도중 총성이 들리자 급히 대피했다. 이 호텔은 45년 전 존 힝클리 주니어가 레이건 전 대통령을 저격해 심각한 부상을 입혔던 비극의 현장으로, 건물 측면에는 여전히 당시 사건을 기리는 명판이 남아 있다.
워싱턴 특파원과 외신들에 따르면 만찬 참석자들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테이블 밑으로 몸을 숨겼다. 현장에 있던 BBC 기자는 "우리 모두가 오랜 시간처럼 느껴지는 순간 동안 테이블 밑으로 기어들어 갔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기자회견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성명을 통해 무장한 총격범이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매우 용감한" 활약으로 제압되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요원 한 명이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총격을 받았으나, 다행히 방탄조끼 덕분에 목숨을 건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은 총격 용의자의 사진과 사건 발생 당시의 영상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가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 거주하는 31세 콜 토마스 앨런으로 확인됐으며, 오는 27일 법정에 정식 기소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폭력 사태를 강력히 규탄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자신과 아내도 현장에 있었다"며 "무고한 사람들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며 나라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소수당 대표 역시 "모든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히 조치한 법 집행 기관에 감사하며 미국의 폭력과 혼란은 반드시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직접적 총격 위험에 노출된 것이 이번에 세 번째다. 지난 2024년 7월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후보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받은 바 있다. 그 해 9월에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골프장에서도 한 남성이 총을 겨눠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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