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리스크'에 인플레 우려 재점화···환율 1480원대 갇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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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리스크'에 인플레 우려 재점화···환율 1480원대 갇혔다

뉴스웨이 2026-04-26 12:31: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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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홍연택 기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유지되면서 국제 유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자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원·달러 환율도 1480원 선에 머물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경과에 따라 등락을 거듭한 끝에 1480원 안팎에서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협상 타결 기대감에 146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며 불확실성이 커지자 재차 반등했다.

외환시장의 시선은 단순한 무력 충돌을 넘어 에너지발(發) 물가 상승에 쏠려 있다. 원유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지 않으면서 에너지 가격 상방 압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전월 대비 1.7% 증가) 지표 호조의 이면에는 휘발유 판매액 급증(15.5%)이 크게 작용했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로존 역시 이번달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가 48.6으로 재차 수축 국면에 진입하는 등 실물 지표 전반에 걸쳐 물가 상승 부담이 가시화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반등 조짐에 글로벌 통화정책은 당분간 '관망' 기조가 굳어질 전망이다. 다음 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롯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에너지발 물가 상승을 근거로 고금리 기조 유지를 시사할 경우 글로벌 달러화 강세는 더욱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대외 불확실성은 국내 경제의 우호적인 펀더멘털마저 희석시키고 있다. 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7% 깜짝 성장했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원화 강세 요인이 뚜렷하지만 환율은 좀처럼 방향성을 틀지 못하고 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투심이 약화되며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이어진 점 역시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위험 회피 심리가 우호적인 대내 외환시장 수급 요건을 훼손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차주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및 경제지표를 소화하는 과정에서도 주요국이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강조하며 정책 전환이 부재할 것으로 예상돼 달러화는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WGBI, RIA(국내투자수익계좌) 등 우호적 수급 요인마저 중동 불확실성에 희석되며 원·달러 환율은 1400원 후반대에서 보합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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