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 저녁 워싱턴DC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 도중 무장 괴한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참석자 전원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8시경 행사장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하고 국가 연주가 마무리된 직후인 8시 30분께, 여러 차례 총성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백악관 풀 기자단 전언에 의하면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즉각 무대로 뛰어오르며 "총격이다"라고 소리쳤다.
헤드테이블에서 식사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JD 밴스 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은 테이블 밑으로 급히 몸을 피한 뒤 행사장 후방으로 대피했다. 대통령 본인이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부부와 부통령을 비롯한 핵심 참석자 모두 부상을 입지 않았다.
사건 현장은 만찬장 내부가 아닌 외부 보안 검색 구역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수사국(FBI) 관계자 설명에 의하면 산탄총을 휴대한 남성이 보안 경계선을 돌파하려 시도하는 과정에서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총을 발사했다. 해당 요원은 방호장비 덕분에 중상을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즉시 제압돼 구금됐다. 타스 통신이 뉴욕포스트 기자의 소셜미디어를 인용해 31세 남성 콜 토머스 앨런이라고 보도했으나, 당국의 공식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다. CNN은 캘리포니아주 출신 30대 남성이라고만 전했다.
오후 9시 20분께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린 트럼프 대통령은 "비밀경호국과 법 집행기관이 신속하고 용감하게 대처했다"며 "범인은 이미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DC에서 정말 극적인 밤을 보내고 있다"며 "행사 속행을 제안했지만 법 집행기관 판단을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후속 게시물에서 대통령은 영부인과 부통령, 내각 전원의 안전을 재차 알리면서 당국 결정에 따라 현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중단된 만찬은 30일 이내 재개될 예정이다.
1세기 넘게 대통령과 언론 간 소통의 장으로 기능해 온 이 행사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1·2기 임기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 언론과 날선 대립을 이어오며 거액 소송까지 불사했던 그가 기자단과 한자리에 앉는다는 점에서 행사 전부터 이목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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