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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방송·로이터통신·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 직후 미국 워싱턴DC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이 진행되던 도중 “탕, 탕, 탕, 탕” 하는 큰 굉음이 4~6발 들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만찬장에 입장한 지 3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로이터 측 프리랜서 사진기자는 “4~6발의 큰 굉음을 호텔 안에서 들었지만, 만찬장 바로 인근에서 난 것은 아닌 듯했다”고 전했다.
굉음이 들리자 “비키세요!”, “엎드려!”라는 다급한 외침이 터져 나왔고, 수백명의 만찬 참석자들이 일제히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숙였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즉각 권총을 빼 들었고, 라이플(소총)로 무장한 경호 인력들도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갔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영부인은 비밀경호국의 보호를 받으며 무대에서 신속히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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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측 목격자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더그 버검 내무장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등 행정부 최고위급은 굉음이 들리자마자 경호팀에 의해 즉각 바닥에 엎드린 뒤, 한 명씩 순차적으로 행사장에서 대피했다.
CNN과 백악관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확인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즉각적인 부상자 흔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총격 발생 위치를 두고는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미 매체 데드라인의 테드 존슨 기자는 “총성 4발 정도가 들렸다. 내 테이블 근처 연회장 바깥 복도에서 들린 듯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NBC 기자는 엑스(X·옛 트위터)에 “만찬이 열린 연회장 바로 위층 객실에서 총성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워싱턴 힐튼 호텔이 대피에 들어갔다”고 했다. 폭스뉴스 브렛 베어 앵커는 “총소리를 분명히 들었지만, 연회장 내부에서 난 것 같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용의자와 관련해서도 매체별로 다른 소식을 전하고 있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용의자 1명이 살아 있는 상태로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 소식통 역시 “총격범 용의자는 연회장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고, 구금돼 현장에서 옮겨졌다”고 전했다.
반면 CBS는 “총격이 만찬장 뒤쪽 계단실 근처에서 발생했으며, 용의자는 만찬장 외부 자성탐지기(금속탐지기) 통과를 시도하다 법 집행기관에 의해 사살됐다”고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용의자의 신원과 동기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924년 캘빈 쿨리지 대통령 이후 100년 넘게 이어진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전통에 대통령 자격으로 처음 참석했다. 그는 1기 재임 4년과 2기 첫 1년 동안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었다. 만찬에는 멜라니아 영부인, 밴스 부통령,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등 행정부 최고위급이 한자리에 모인 상황이었다.
만찬 시작 전엔 호텔 외부에서 약 75명이 ‘이란 전쟁 반대’ 시위를 벌였다. 행사 주최 측은 “프로그램이 곧 재개될 것”이라고 안내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들은 복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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