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저녁 워싱턴DC 힐튼 호텔 연회장이 갑작스러운 총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백악관 출입기자협회가 주최한 연례 만찬이 한창 진행 중이던 현장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이 터진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후 8시 30분경 여러 차례 발포음이 울려 퍼지자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즉각 무대로 뛰어올라 "총격 발생"을 외쳤다.
당시 헤드테이블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영부인, 밴스 부통령과 함께 테이블 아래로 급히 몸을 피했다. 이후 경호팀의 안내를 받아 연회장 후방으로 신속히 이동했다. 대통령 일행은 모두 무사한 상태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비밀경호국에 의해 곧바로 체포돼 현재 구금 중이다. 정확한 발포 지점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약 50분 후인 오후 9시 20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직접 글을 올렸다. "경호팀과 법집행 당국이 신속하고 용감하게 대처했다"며 "범인은 이미 검거됐다"고 밝혔다. 또한 "행사를 이어가자고 직접 제안했지만 당국의 판단을 따르겠다"며 이날 밤을 "DC의 격동적인 저녁"으로 표현했다.
주최 측은 행사 재개 방침을 공지했으나 대통령의 복귀 여부는 보안 당국 결정에 맡겨진 상황이다.
한 세기가 넘도록 대통령과 언론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통을 이어온 이 만찬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두 차례 임기를 통틀어 이번이 최초다. 그간 언론과 첨예하게 대립하며 거액의 명예훼손 소송까지 불사했던 그의 만찬 출석 자체가 큰 화제를 모았던 터라 이번 사건의 파장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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