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코히어, ‘소버린 AI’ 앞세워 독일 알레프 알파와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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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코히어, ‘소버린 AI’ 앞세워 독일 알레프 알파와 합병

이데일리 2026-04-26 09:5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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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캐나다 AI 기업 코히어가 독일 AI 스타트업 알레프 알파와 인수·합병(M&A)에 나서며 ‘대서양 횡단 AI 강자’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빅테크 중심의 AI 시장 구도에 대응해 데이터 주권과 독립성을 내세운 대안 축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6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코히어는 알레프 알파와 합병을 추진 중이다. 거래는 아직 최종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합병 후 통합 법인의 기업가치는 약 200억달러(29.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단 고메즈(Aidan Gomez) 코히어 CEO. 사진=코히어


독일 유통 대기업 슈바르츠 그룹은 코히어의 시리즈E 투자 라운드에 약 6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해당 라운드는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결합을 통해 기업과 정부가 글로벌 빅테크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소버린(주권형) AI’ 생태계 구축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 기술 의존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합병은 정책적 의미도 크다는 평가다. 통합 법인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에 대응하는 대안 축으로 자리매김하며 공공 및 기업 고객을 동시에 공략할 방침이다.

독일 정부는 향후 핵심 고객(앵커 고객)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이후 지분은 코히어 기존 주주가 약 90%, 알레프 알파 측이 약 10%를 보유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통합 법인은 ‘코히어’ 브랜드를 유지한 채 캐나다와 독일에 공동 본사를 두고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양사 모두에게 기업가치 측면에서 큰 도약으로 평가된다. 코히어는 지난해 약 68억달러(10.47조)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알레프 알파 역시 수억달러 규모 기업으로 추정돼 왔다.

두 회사는 모두 미국 빅테크 중심의 대형언어모델(LLM)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며 전략 전환을 추진해왔다. 코히어는 델, 오라클 등 기업 고객 중심 전략에 집중해왔고, 알레프 알파는 LLM 개발에서 나아가 보다 폭넓은 AI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계기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인수·합병을 통한 구조 재편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미와 유럽을 연결하는 ‘대서양 횡단 AI 연합’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빅테크 중심 구도에 의미 있는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코히어의 에이단 고메즈 CEO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AI 생태계 협력 논의와 관련한 국제 행사 등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국내에서도 소버린 AI 구축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히어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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