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딴 가상자산 고액 투자자들을 한데 모아 비공개 행사를 열었다. 2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오피셜 트럼프(TRUMP)’ 밈코인 상위 보유자 297명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밈코인이란 인터넷 유행어나 농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상자산을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자산 산업의 미국 주도론을 역설하며 친화적인 정책을 예고했다.
▲ 각계 유명 인사 총출동
이번 행사는 철저히 배타적인 성격으로 치러졌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 복싱 전설 마이크 타이슨 등 각계 유명 인사가 자리를 빛냈다.
국내 인사로는 송치형 업비트 창립자가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29명의 핵심 보유자에게는 별도의 VIP 리셉션과 기념품 혜택이 주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참석자들이 대통령 연설을 가까이서 듣기 위해 앞다퉈 몰려들며 경호원들의 제지를 받는 진풍경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 뜨거운 열기와 달리 가격은 약세
행사를 향한 열기와 달리 정작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 디지털자산 분석업체 난센 자료를 보면, 행사 참석 자격을 얻기 위한 기간 동안 해당 토큰의 거래량은 약 13억5000만 달러(약 2조 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가격은 행사 당일 기준 2.59달러 선에 머물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년 전 같은 행사 당시 15달러 선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폭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 이란 사태,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다양한 현안을 다뤘으나 코인 가격 하락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 정치적 논란에 소송전까지 겹쳐
대통령의 이례적인 행보를 두고 정치권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워싱턴 일각의 윤리 감시단체들은 글로벌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특정 코인을 홍보하는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정 집단이나 외국 자본이 코인을 매개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백악관 측은 대통령 개인 자격의 참석이라며 이해충돌 논란에 선을 그었다. 한편, 최대 보유자 중 한 명인 저스틴 선 트론 창립자는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프로젝트와 빚은 법적 갈등을 이유로 이번 행사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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