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복선언에 고발전까지…서울교육감 단일화에도 '집안싸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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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복선언에 고발전까지…서울교육감 단일화에도 '집안싸움' 계속

연합뉴스 2026-04-26 06:0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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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중 "지지층, 투표에서 배제" 주장…추진위 "어떤 조작도 없어"

류수노도 독자 출마 시사…보수·진보 모두 표 갈릴 듯

서울시 교육감 진보 진영 예비후보 기자회견 서울시 교육감 진보 진영 예비후보 기자회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최근 경기도 교육감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유은혜 예비후보가 부정 투표 의혹을 제기하며 이의 신청을 한 데 이어 서울시 교육감 경선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집안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진보·보수 진영 모두 진통 끝에 단일 후보를 내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경선의 공정성을 문제 삼은 탈락 후보 일부가 독자 출마를 강행키로 하면서 각 진영에선 사실상 단일 후보가 아닌 단일 후보가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만중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는 다음 주 중 진보 단일화 기구인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법원에 단일화 조사결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할 방침이다.

한 후보는 경선 후보에게 표를 행사한 시민참여단 가운데 자신을 지지하는 시민 상당수가 의도적으로 배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근식 후보가 과반 득표를 확보하고 단일 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 후보는 또 추진위가 시민참여단 명단과 투·개표 관리 내용 등이 담긴 서버를 삭제한 것을 전날 확인했다며 "명백한 증거 인멸"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참여단 모집 마감일에 신청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참가비를 제삼자가 대신 납부해줬다는 의혹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강민정 후보와 강신만 후보 역시 추진위 측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두 후보는 법원에 증거보존 가처분 신청을 하는 한편 경찰에 고발장도 낼 계획이다.

서울시 교육감 보수 단일후보 결과 발표 기자회견 서울시 교육감 보수 단일후보 결과 발표 기자회견

왼쪽부터 류수노, 이건주, 윤호상, 신평
[연합뉴스 자료사진]

추진위는 그러나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어떠한 조작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시민참여단의 누가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 알 수 없는 시스템이라 조작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추진위는 해명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서버 삭제 의혹과 관련해선 "시민참여단과 한 (개인정보 보호) 약속에 따라 절차대로 삭제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경선 투표율이 61.6%로, 80%대를 기록한 2024년 보궐선거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점에 대해서는 "지난 선거에선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보수 진영에서도 류수노 후보가 윤호상 후보의 단일 후보 확정에 불복해 여론조사 결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보수 진영 단일화 협의체인 '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시민회의)'는 경선에서 무선전화 ARS 여론조사를 100% 비율로 반영했는데, 자신은 이 방식에 동의한 적 없다는 게 류 후보의 주장이다.

반면 시민회의 측은 류 후보가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설문지와 여론조사 신고서를 공유했으며, 당시에는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아놓고 결과에 불복하는 것은 신뢰를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 후보가 경선 결과와는 관계 없이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뜻까지 내비치면서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 후보 출마가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시민회의에 처음부터 참여하지 않은 김영배 후보가 독자 출마하고, 출마를 저울질 중인 조전혁 전 의원까지 합세하면 보수 진영 표는 세 갈래로 나뉘게 된다.

진보 진영 역시 추진위에서 선출된 정근식 후보와 독자 출마 예정인 한만중 후보 그리고 추진위에 참가하지 않았던 홍제남 후보까지 최소한 3명이 선거에 나설 전망이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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