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이것이 '대투수'의 클래스다. KIA 타이거즈 베테랑 투수 양현종이 시즌 2승 도전에 성공했다.
양현종은 2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양현종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43에서 3.91로 낮아졌다.
양현종은 경기 초반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탈삼진 2199개를 기록한 양현종은 1회초 선두타자 한태양에게 삼진을 솎아냈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200탈삼진 고지를 밟는 순간이었다. 이어 빅터 레이예스, 전준우에게도 삼진을 잡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양현종은 2회초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순항을 이어갔지만, 3회초 위기를 맞았다. 전민재의 중견수 뜬공, 손성빈의 3루수 땅볼 이후 신윤후에게 2루타를 내줬다. 2사 2루에서는 한태양의 타격 때 유격수 김규성이 실책을 범하면서 상황은 2사 1, 3루가 됐다.
이닝을 끝내지 못한 양현종은 후속타자 레이예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전준우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2사 1, 3루에서 한동희의 2루수 땅볼 때 1루주자 전준우가 2루에서 아웃되면서 이닝이 끝났다.
양현종은 4회초 노진혁의 2루수 땅볼 이후 1사에서 유강남에게 솔로포를 헌납했다. 이어 전민재, 손성빈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자칫 대량 실점으로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신윤후의 삼진, 한태양의 유격수 땅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채우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양현종은 5회초에도 마운드로 향했다. 레이예스의 우익수 뜬공, 전준우의 3루수 뜬공, 한동희의 2루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여기에 타선이 1-3으로 끌려가던 5회말 3득점으로 빅이닝을 완성하며 양현종은 승리 요건을 충족했다.
불펜투수들도 팀에 힘을 보탰다. 두 번째 투수 이태양(1이닝)을 시작으로 정해영(1이닝), 김범수(⅔이닝), 성영탁(1⅓이닝)이 차례로 무실점 릴레이를 펼치면서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정해영은 2024년 8월 6일 광주 KT 위즈전 이후 627일 만에 홀드를 수확했다.
양현종은 2007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뒤 20년 가까이 KIA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 역대 최초 11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 기록을 세울 만큼 커리어 내내 큰 부상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올해는 개인적인 목표 없이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달 말 KBO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났던 양현종은 "1년 사이에 목표가 바뀌어서 나도 좀 당황스럽긴 하지만, 그냥 진짜로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며 내가 선발로 나가서 3~4이닝 동안 정말 열심히 던지고 내려오는 게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닝에 중점을 두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마음을 비운 게 도움이 됐을까. 양현종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1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포함해 4월 5경기에서 25⅓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3.91을 올렸다. 매 경기 꾸준히 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세부 지표를 보더라도 지난해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양현종이다. 양현종의 올해 피안타율과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각각 0.208, 1.22다. 지난해(피안타율 0.285, 이닝당 출루허용률 1.49)보다 수치가 떨어졌다.
사령탑도 올 시즌 양현종의 페이스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양현종에 관한 질문을 받은 이범호 KIA 감독은 "원래 시즌 초반에 좋지 않은데, 지금 정도면 충분히 잘 가고 있는 것 같다. 6이닝 3실점 정도로 막는 게 가장 좋은데, 5이닝 3실점 정도로 끌어줘도 불펜으로 경기 후반을 운영할 수 있고 (경기 후반)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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