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드러낸 우크라 병사들 “녹인 눈 마시거나 17일 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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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드러낸 우크라 병사들 “녹인 눈 마시거나 17일 굶기도”

소다 2026-04-25 20:1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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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쩍 마른 우크라이나 병사들. 스레드


영양실조 상태로 보이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의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식량을 제대로 배급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부대의 고위 지휘관을 교체했다.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스레드에는 삐쩍 마른 병사 4명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는 이들 중 한 명의 아내인 아나스타시야 실추크가 게재한 것. 사진 속 병사들은 창백한 얼굴에 갈비뼈가 도드라지게 보일 만큼 마른 모습이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쿠피안스크 인근 전선을 8개월 동안 방어해 왔다고 한다. 식량과 의약품은 드론을 통해서만 보급이 가능할 만큼 환경은 열악했다.

실추크는 “병사들이 전선에 도착했을 당시 몸무게가 80~90㎏이었지만, 지금은 50㎏ 밖에 나가지 않는다”며 “빗물과 녹인 눈을 마시며 버텼다고 한다”고 전했다. 병사들이 가장 오랫동안 굶은 기간은 17일. 그는 “무전으로 계속 알렸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다고 한다. 어쩌면 들으려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남편은 식량과 물이 없다고 소리치며 애원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는 단 한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또다른 병사의 가족인 이반나 포베레즈뉴크는 병사들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병사들이 굶주림 때문에 의식을 잃고 있다”며 “아버지는 그곳에서 철수했지만 다른 병사들은 여전히 그곳에 고립돼 있다”고 말했다.

영양실조 상태의 병사 사진이 공개된 이후 비판이 나오자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병사들의 식량 보급을 책임졌던 지휘관을 즉각 교체했다고 밝혔다. 군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해당 위치가 적의 전선과 매우 가까워 보급은 드론을 통해서만 가능했다”며 “러시아군은 식량, 탄약, 연료 등이 보이면 가능한 많이 가로채고 격추한다. 때로는 우리 군사 장비보다 물류 자체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추크는 식량 보급 문제를 공론화한 이후 상황이 개선됐음을 밝혔다. 그는 “새 지휘관이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이 해결되고 있다고 했고 실제로도 그렇다”며 “남편이 ‘지난 8개월 동안 먹었던 것보다 방금 더 많이 먹었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했다. 이어 “병사들은 위가 줄어든 데다 내일도 음식이 있을지 확신할 수 없어 아직은 조금씩만 먹고 있다고 한다”며 “병력 교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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