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5일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유영하·추경호 의원 중 한 사람으로 압축되고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로 접어들게 됐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대구시장 예비후보 자리를 내려놓는다"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선출되면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민들의 판단과 선택을 받겠다는 마음과 시민 후보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도 있었다"면서도 "대구까지 좌파에게 넘어가면, 자유민주주의 최후의 보루가 사회주의 포퓰리즘에 장악된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동시에 "민주당 후보는 대구까지 이재명식 사회주의 포퓰리즘 공화국으로 편입시키려 할 것"이라며 "대구를 무도한 민주한 민주당 정권으로부터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이 전 위원장은 자신의 경선 컷오프에 대해서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정현 공관위원회는 어떤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저를 컷오프 시켰다"며 "왜 대구 시민들의 선택을 자의적으로 잘라낸 것인지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위를 이용한 갑질도 하지 않았고 공천 헌금과 관련한 비리도 없었다"며 "권력 남용도 없었고 가족 비리도 없었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도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부당하고 불공정한 컷오프는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위원장의 붊출마 선언에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유영하·추경호는 곧바로 환영과 위로의 반응을 나타냈다. 유 의원은 "대구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진정성 있는 비전을 제시해왔고 그 과정에서 보여준 열정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고 추 의원도 "대구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걷는 길을 선택해준 그 뜻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했다. 장동혁 대표 역시 "큰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이 전 위원장은 우리 당의 훌륭한 정치적 자산"이라고 추켜세웠다.
지난 23일 주호영 의원에 이어 이날 이 전 위원장까지 불출마를 선택하면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유 의원과 추 의원의 2파전으로 좁혀지게 됐다. 경선을 통한 최종 후보의 얼굴은 26일 결정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장 선거는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간 사실상의 맞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 전 위원장이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재보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구시장 후보가 결정되면 유 의원의 달서갑과 추 의원의 대구 달성 중 한 곳에서 선거가 열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에서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많은 당원들이 이 전 위원장의 희생과 헌신을 지켜봤을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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