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선출이 26일로 예정된 가운데, 공천 탈락에 반발하던 두 거물의 잇따른 출마 포기로 당내 혼란이 일단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22일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이 발단이었다.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경선 대상에서 배제되자 무소속 행보를 예고하며 거세게 반발했고, 현직 의원 4명이 뛰어든 과밀 경쟁까지 겹쳐 선거 준비는 표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와중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30일 출마를 선언하며 전당적 지원 속에 보수 아성을 위협하는 강력한 도전자로 떠올랐다. 흰띠를 두른 이 전 위원장의 독자 유세와 주 의원의 법적 대응이 이어지면서 표심 분열 우려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전환점은 23일 찾아왔다. 가처분 항소심 기각 다음 날 주 의원이 먼저 손을 들었다. 그는 출마 논란이 계속되면 선거 판세가 더 복잡해질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 전 위원장 역시 컷오프 부당성을 거론하면서도 당 후보 당선을 돕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는 민주당 정권으로부터 대구를 지켜내겠다는 말을 남겼다.
경선에 남은 추경호 의원과 유영하 의원은 즉각 화답했다. 추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침체된 지역 경제 회복과 민주주의 복원을 이번 선거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압도적 승리를 약속했다. 유 의원도 갈등을 끝내고 통합된 힘으로 반드시 이기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 전 위원장이 추·유 두 의원의 지역구 보궐선거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본인은 출마 여부에 대해 답변을 유보했다.
당은 경선 마감일인 이날까지 책임당원 투표 50%와 시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며, 결과는 26일 공개된다. 후보 확정 직후 김 전 총리와의 본선 대결이 본격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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