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예비후보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5일 공식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 결정을 알렸다.
그는 "26일 확정될 당 후보가 민주당을 꺾을 수 있도록 힘을 합치겠다"며 "무도한 민주당 정권으로부터 대구를 반드시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조치가 정당성을 결여했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통해 시민 심판을 받으려는 생각도 품었다고 그는 털어놨다.
"좌파에게 대구마저 내주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이 전 위원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의 심장이 파란색에 물들고 사회주의 포퓰리즘이 자유민주주의 마지막 성채를 점령하는 상황을 우려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발언 도중 눈시울을 붉히며 감정이 복받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자유민주주의 최후 보루로서 대구를 지키겠다는 마음뿐"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장동혁 당 대표와의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미국 출국 전과 최근 두 차례 만남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대구 수성 방안을 놓고 논의했고 공감대도 형성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달 22일 공관위는 유력 주자였던 주호영 의원과 이 전 위원장 모두를 경선에서 배제했다. 양측이 무소속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당내 긴장감이 고조됐다. 주 의원은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을 법원에 구했으나 1·2심 연속 패소 끝에 23일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이 전 위원장까지 이날 같은 결정을 내리면서 대구시장 선거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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