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사실상 우승 경쟁이 끝난 듯하다. 레알마드리드가 극장골의 희생양이 됐다.
25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에서 2025-2026 스페인 라리가 32라운드를 치른 레알이 레알베티스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레알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승점 74점을 기록한 레알은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82)에 8점 차로 크게 뒤져 있다. 심지어 바르셀로나는 1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바르셀로나가 오는 헤타페전 승리 시 승점 차는 11점으로 벌어진다. 5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레알의 역전 우승 확률은 현실적으로 매우 낮아 보인다.
이날 레알은 추가시간 희비가 엇갈렸다. 컵 대회를 모두 탈락한 레알은 리그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베티스 원정에서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페데리코 발베르데, 주드 벨링엄 등 주요 공격 자원을 모조리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레알은 경기 초반부터 베티스를 몰아붙였고 골문을 선제골까지 집어넣었다.
전반 17분 발베르데가 페널티 박스 밖 먼 위치에서 중거리 슈팅을 쐈다. 발베르데의 슈팅은 그라운드를 훑으며 골문 왼쪽 구석으로 날아갔다. 알바로 바예스 골키퍼가 강력한 슈팅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튕겨 나온 세컨볼을 비니시우스가 재빠르게 반응해 마무리했다.
그런데 선제골 이후 레알의 수비 집중력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베티스의 속공을 제어하지 못하며 위협적인 슈팅을 몇 차례 내줬다. 안드리 루닌 골키퍼의 선방으로 레알은 불안한 1점 차 리드를 끌고 갔다. 전반 막판 킬리안 음바페의 멋진 발리슛 득점이 터졌지만, 이마저도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면서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후반전 들어 베티스의 공세가 더욱 강해졌다. 후반 슈팅 11회를 때린 배티스는 레알 골문을 집요하게 노렸다. 박스 안 터치도 23회로 레알보다 7회 더 기록했다. 박스 안 득점 찬스를 늘려가던 베티스는 후반 추가시간 마침내 골문을 열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안토니가 페를랑 멘디와 경합에서 이겨내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다. 안토니는 중앙에 있던 엑토르 베예린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쪽 공간을 열었다. 안토니의 오른발 컷백이 혼전을 거쳐 뒤로 흘렀고 이를 베예린이 달려들어 골문 구석으로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쐈다. 베티스의 극장골로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이날 결과로 레알의 라리가 우승 확률은 희미해졌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 종료 후 레알의 우승 확률은 1.2%에 불과하다. 선두 바르셀로나는 99.8%다. 레알은 5경기 동안 1% 기적을 써야 한다. 오는 5월 11일 바르셀로나와 엘클라시코도 예정됐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승점 차로 결과가 우승 경쟁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걸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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