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외화채 확보 분주…틈새시장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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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외화채 확보 분주…틈새시장 노려

한스경제 2026-04-25 10:59: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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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과 KB 국민은행 본점 전경. / 사진=각 사 제공.
신한은행과 KB 국민은행 본점 전경. / 사진=각 사 제공.

| 서울=한스경제 신연수 기자 | 중동전쟁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국내 은행들은 외화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거나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여파로 인해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경제 상황 우려가 커지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한 상황에서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내 은행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와 틈새시장 공략으로 위기 속 자금조달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르면 다음 주 5~7억달러 규모 선순위 공모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앞서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거점에서 해외로드쇼(NDR·Non-Deal Roadshow)를 진행하며 시장 동향을 파악했고 조달 시점을 저울질해 왔다.

해외로드쇼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의 높은 국가신용등급에 점수를 줬다. KB국민은행의 국내 리딩뱅크라는 위치 역시 투자자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이달 성공적으로 외화채 발행을 마쳤다. 양사 모두 중동전쟁 양상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틈을 타 속도감 있게 발행을 추진했다.

신한은행은 중동전쟁으로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 수요 회복 흐름에 주목해 발생 시점을 검토해 왔고,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는 시점을 포착해 신속하게 수요 예측에 착수했다.

그 결과 최종 가산금리는 최초 제시금리 대비 0.37%p나 낮췄고, 6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선순위 외화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시장 불안을 뚫고 흥행에 성공해 낮은 금리로 외화 조달에 성공했다.

하나은행도 미국과 이란이 지난 8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자 곧바로 수요예측에 착수해 6억유로(약 1조470억원) 규모의 그린 커버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를 발행했다. 당초 0.39%p로 제시한 가산금리를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0.35%p까지 낮추며 조달 비용을 절감했다.

변동성이 심한 달러화 시장 대신 수요가 탄탄한 유럽 유로화 시장으로 눈길을 돌린 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시점에 우량자산을 담보로 한 커버드본드 형식을 택한 전략이 통한 셈이다. 하나은행의 커버드본드가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최고 등급인 ‘AAA'를 받은 데다 그린본드 형태로 발행한 것도 성공 확률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중동전쟁 이후 지난달 30일 기준 35.85bp(1bp=0.01%p)까지 상승했지만 현재 29bp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의 CDS 프리미엄 역시 지난 17일 기준 33~45bp 수준으로 중동전쟁이란 악재 속에도 상승 폭이 10bp 이내의 제한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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