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전 거울 앞에 서서 정성스럽게 머리를 빗는 일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일상이다. 하지만 정작 내 머릿결을 매일 어루만지는 그 빗을 언제 마지막으로 씻었는지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무심코 집어 든 빗살 사이를 자세히 들여다보자. 엉겨 붙은 머리카락은 물론이고, 원인 모를 하얀 가루와 거뭇한 먼지들이 층층이 쌓여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오염물들의 정체는 우리 몸에서 떨어져 나온 피지와 각질, 그리고 공기 중의 미세먼지가 헤어 제품 잔여물과 뒤섞여 굳어진 노폐물 덩어리다. 이를 방치한 채 머리를 빗는 것은 공들여 감은 깨끗한 머리에 다시 오염물을 덧바르는 것과 다름없다. 자칫하면 공들인 머리 모양을 망칠 뿐 아니라 두피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깨끗한 두피 환경을 만드는 첫걸음인 재질별 빗 세척법을 익혀보자.
2주에 한 번, 빗 청소가 요구되는 이유
빗은 하루에도 여러 번 두피와 머릿결에 직접 닿는 물건이다. 머리를 빗는 동안 우리 몸에서 나온 기름기와 죽은 피부 세포가 자연스럽게 빗살 사이로 옮겨간다. 이렇게 쌓인 오염물이 공기 중의 먼지와 만나 딱딱하게 굳으면 물로 대충 헹구는 것만으로는 잘 닦이지 않는다.
만약 청결하지 않은 빗을 계속 사용하면 오염된 빗살이 두피를 자극하게 된다. 이는 모공을 막아 뾰루지가 생기게 하거나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최소 2주에 한 번은 빗을 세척할 것을 권한다. 특히 평소에 머리 모양을 고정하기 위해 스프레이나 왁스를 자주 사용한다면 일주일에 한 번은 반드시 닦아주어야 한다.
플라스틱 빗, 샴푸와 베이킹소다로 해결
가장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 빗은 물 세척이 가능해 관리가 수월하다. 본격적인 세척에 앞서 꼬리빗이나 이쑤시개를 사용해 빗살에 엉킨 머리카락을 깨끗이 걷어내는 것이 우선이다. 머리카락을 미리 제거하지 않으면 오염물이 물에 잘 녹아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다음 세면대나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받아 샴푸나 베이킹소다를 한두 스푼 풀어준다. 여기에 빗을 15분 정도 담가두면 단단하게 달라붙어 있던 찌든 때가 불어난다. 이때 낡은 칫솔을 사용해 구석구석 문지르면 좁은 틈새에 낀 오염물까지 말끔히 없앨 수 있다. 마지막으로 흐르는 물에 거품이 남지 않을 때까지 충분히 헹구면 새것처럼 깨끗해진다.
나무와 천연모 빗, 물 대신 오일 사용하기
나무나 천연모 소재의 빗은 물에 담가두는 방식을 피해야 한다. 나무 재질은 수분을 머금으면 모양이 뒤틀리거나 속에서부터 곰팡이가 생겨 썩기 쉽고, 천연모는 물에 젖으면 결이 상하거나 털이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마른 헝겊이나 면봉에 식물성 오일을 살짝 적셔 빗살 사이를 세심하게 닦아내는 방법이 알맞다. 오일 성분은 빗에 묻은 기름진 노폐물을 녹여낼 뿐만 아니라, 나무 표면을 매끄럽게 덮어주어 건조함 때문에 생기는 갈 갈라짐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세척 후에는 마른 천으로 남은 기름기를 가볍게 닦아내기만 하면 되어 관리법도 생각보다 간편하다.
꼼꼼한 건조가 세균 번식 막는다
세척을 마친 뒤에는 말리는 과정까지 꼼꼼히 신경 써야 한다. 물 세척을 한 플라스틱 빗은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최대한 닦아낸 뒤,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에서 완전히 말려야 한다. 간혹 빨리 말리려고 햇볕 아래 두는 경우가 있는데, 직사광선을 직접 받으면 빗살이 휘거나 재질이 변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기가 조금이라도 남은 상태로 서랍이나 어두운 케이스에 바로 넣으면 세균이 다시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따라서 빗살이 아래를 향하도록 세워두거나 구멍이 뚫린 보관함에 두어 속까지 바짝 마른 것을 확인한 뒤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작은 관리 습관 하나가 건강한 두피와 찰랑이는 머릿결을 만드는 첫걸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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