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23·KIA 타이거즈)이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2024시즌 초반 기세를 재연하고 있다.
김도영이 홈런 선두로 치고 나섰다. 기는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말 3연전 1차전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KIA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김도영은 애덤 올러(KIA)와 제레미 비슬리(롯데)의 투수전이 펼쳐지며 '0의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승부의 추를 KIA 승리 쪽으로 끌어내리는 대포를 쐈다. 선두 타자로 나선 7회 3번째 타석에서 초구 스위퍼를 공략해 비거리 105m 좌월 홈런을 때려낸 것. 올 시즌 7호포였다. 비슬리는 이후 나성범과 한준수, 고종욱에게 안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김도영이 팽팽했던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꾼 것. 김도영은 8회 1사 2루에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는 롯데 불펜진 대표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도 투런포를 때려내며 올 시즌 첫 '멀티포'를 쏘기도 했다.
홈런 2개를 추가한 김도영은 시즌 8홈런을 마크, 전날까지 공동 선두를 지켰던 오스틴 딘(LG 트윈스)을 2개 차이로 제치고 리그 홈런 부분 단독 1위로 치고 나섰다. 타점은 22개를 쌓으며 한화 이글스 강백호(25개)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김도영은 2024시즌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를 기록하고 KIA의 정규시즌 1위를 이끌며 데뷔 3년 만에 MVP에 올랐다.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이듬해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약 한 달 만에 복귀했지만 5월 말 다시 같은 부위 부상이 재발했다. 결국 8월 이후 시즌아웃되며 1군 기록이 23경기에 그쳤다.
언제든 다시 다칠 수 있는 부위에 문제가 생겼다. 심적으로도 압박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도영은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한국 공격을 이끌며 건재한 기량을 증명했고, KBO리그 개막 뒤에도 2024시즌 초반에 버금가는 장타 생산 페이스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4년 4월 김도영은 10홈런 14도루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최초로 월간 두 자릿수 홈런-도루를 해낸 선수가 됐다. 타율도 0.385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여하는 월간 MVP도 그의 차지였다.
무엇보다 김도영의 홈런은 중요한 순간 나온다. 투수전에 마침표를 찍고, 팀 5연패 탈출까지 이끈 24일 롯데전뿐 아니라, 지난 1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호투하던 하영민을 상대로 만루포를 쐈다.
김도영은 25일 롯데 3연전 2차전에서 통산 9타수 1안타로 약했던 박세웅을 상대 선발 투수로 만난다. 그가 2024년처럼 폭발적인 개막 첫 달을 만들고, MVP 레이스를 주도할지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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