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33)이 최근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고립되는 장면을 노출한 가운데, 소속팀 LAFC의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사실상 그의 부진을 겨냥하는 발언을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LAFC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9라운드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결과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아쉬움이 컸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2026시즌 개막 후 리그 6경기 무패(5승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달리던 LAFC는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을 기록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지난 15일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경기까지 포함하면 최근 공식전 4경기(2무2패)에서 승리가 없는 셈이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도스 산토스 감독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 손흥민을 비롯한 핵심 자원들의 체력 관리와 공격 전술 문제를 동시에 짚었다.
특히 이날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손흥민의 교체와 관련된 발언이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오늘 쏘니(손흥민)를 교체한 것은 이미 계획된 일이었다"며 "원래는 70분에 빼려고 했지만 경기 흐름 때문에 75분까지 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선수들의 피로도는 우리가 매우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손흥민 역시 체력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LAFC는 현재 살인적인 일정 속에 놓여 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지금은 구단 역사상 가장 경기 밀도가 높은 시기"라며 "과거 24일 동안 8경기를 치르는 것이 가장 힘들었는데, 지금은 42일 동안 13경기를 치르고 있다. 말 그대로 미친 일정"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손흥민을 포함한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누적되며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공격 부진과 관련해서도 손흥민의 이름이 직접 언급됐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최근 공격수들이 서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전환 상황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이런 현상은 쏘니에게도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 더 그렇다"고 인정했다.
그는 "쏘니는 엄청난 어시스트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본인도 골을 넣고 싶어 한다"며 "공격수들이 서로 더 가깝게 플레이할 수 있는 구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공격수들의 침묵이 단순한 개인 컨디션 문제가 아닌 '자신감'과도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공격수라는 포지션은 결국 자신감의 문제"라며 "좋은 흐름을 찾지 못하면 팀 전체가 찬스를 만드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그런 시기를 겪을 때가 있다. 특정 선수 이름을 언급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난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올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는 리그 내 스타 플레이어들도 분명 존재한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공격 전개에서 고립되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는 손흥민의 흐름을 사실상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손흥민의 역할 변화에 대한 힌트도 나왔다. 감독은 "경기 초반 그를 중앙 쪽으로 이동시켜 다른 공격수와 더 가깝게 배치하려 했다"고 밝혀, 기존 측면 중심 활용에서 벗어난 전술적 조정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러한 의도와는 반대로 손흥민이 전방에서 거듭 고립되는 장면이 반복되며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 운용이 비판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LAFC가 풀어야 할 핵심 과제는 '체력 관리'와 '공격 구조 개선'으로 요약된다. 도스 산토스 감독 역시 "우리는 회복과 경기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훈련을 통해 전술을 다듬을 시간조차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은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도 "리그 역시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도스 산토스 감독의 발언은 단순한 경기 소감을 넘어, 손흥민 활용 방식과 팀 전술 전반에 대한 고민이 한꺼번에 드러난 '경고 신호'에 가까웠다.
한편 LAFC는 오는 26일 새벽 5시 45분(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 리그 10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흐름이 꺾인 LAFC가 이 난관을 어떻게 돌파할지, 그리고 '고립된 에이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 전개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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