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없는 게 없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무신사 메가스토어는 한 층 안에서 옷과 신발, 액세서리까지 모두 고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기준으로 매장을 둘러보다 보면, 별도의 층 이동 없이 코디를 완성할 수 있는 구조다.
24일 무신사가 선보인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약 2000평 규모로, 단일 패션·뷰티 매장 기준 최대 수준이다. 약 10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패션과 뷰티를 중심으로 식음료(F&B)와 체험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구성됐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K-팝 아티스트가 담긴 대형 미디어월이 시선을 끈다. ‘무신사 영’과 워크웨어, 잡화 브랜드 사이에 자리 잡은 체험형 팝업 공간은 코인노래방 ‘무싱사’다.
무신사 권아영 오프라인 커머스 매니저는 “첫 번째 협업으로 NCT WISH 앨범 팝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방문객의 콘텐츠 경험을 넓히기 위해 1인 1곡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팝업 브랜드의 제품과 영상 콘텐츠를 배경으로 노래를 부르고, 이를 타임랩스 영상으로 남길 수 있도록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1층은 여성 브랜드 중심의 ‘무신사 걸즈’와 스포츠·라이프스타일 슈즈가 함께 배치된 공간이다. 브랜드별 숍인숍 구조를 적용해 하나의 동선 안에서 비교·선택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한쪽에는 시즌과 협업에 따라 콘텐츠가 바뀌는 대형 팝업 구역이 마련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다.
2층은 뷰티와 잡화 중심의 큐레이션 공간이다. 무신사 뷰티의 첫 오프라인 매장이 들어섰으며, 색조와 스킨케어를 포함한 다양한 브랜드를 한데 모아 패션과 연계된 소비를 유도한다. 가방·모자 등 잡화와 아이웨어도 함께 배치해 스타일링을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3층 ‘무신사 스탠다드’ 공간에는 의류와 함께 홈·라이프스타일 제품이 함께 배치됐다. 의류 중심이던 기존 구성에서 라이프스타일 영역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한 점이 특징이다.
권 매니저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휴대용 선풍기나 도시락 용기 등 실용적인 제품 위주로 구성했다”며 “글로벌 고객들도 매장 내에서 자연스럽게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배치에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4층은 스포츠·아웃도어와 식음 공간이 결합된 구조다. ‘무신사 스포츠’와 ‘넥스트 아웃도어’ 브랜드가 배치된 가운데, 한쪽에는 ‘푸드가든’이 조성됐다. 쇼핑 동선의 마지막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머무를 수 있도록 구성된 공간이다.
매장 전반은 상품군이 아닌 ‘스타일’ 단위로 재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층마다 유사한 취향의 브랜드를 묶어 배치하면서, 한 공간 안에서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를 함께 고를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이 품목별로 동선을 나눴다면, 이곳은 스타일 중심으로 쇼핑 흐름을 설계한 셈이다.
또한 매장 곳곳에는 셀프 결제 기능이 도입됐다. 고객이 직접 상품을 스캔해 결제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대기 시간을 줄이고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외국인 고객의 경우 결제와 함께 텍스 리펀(Tax Refund)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글로벌 고객 대응도 강화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탐색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수 메가스토어는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패션과 뷰티, 체험 콘텐츠를 결합한 오프라인 전략의 집약체”라며 “온라인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큐레이션 역량을 오프라인에 구현해 고객이 한 공간에서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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