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북한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과 주요 정치인들의 집단 참배를 겨냥해 "노골적인 역사 왜곡이며 국제적인 정의와 평화에 대한 도전"이라며 비판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야스쿠니 신사가 "다른 나라와 민족들에게 참을 수 없는 불행과 영원히 아물 수 없는 고통을 준 침략자, 전범자들의 명복을 비는 곳"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일본이 과거 침략 역사를 대하는 태도와 입장을 평가하는 시금석"이라며 "국민의 의식 속에 전범자들이야말로 '애국자'들이며 그들이 이루지 못한 '뜻'을 기어이 실현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자는 데 목적이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과거 죄악에 대한 반성이 아니라 오히려 복수심을 불어넣어 군국화와 재침 실현에 유리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라며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이러한 움직임이 노골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스구니 신사 참배를 통해 사회전반에 군국주의사상을 부단히 유포시키는 한편 파렴치한 역사 왜곡과 전쟁국가로서의 체모를 갖추기 위한 법적 장애물 제거, 무력증강에 기를 쓰고 매달리고 있다"며 "실현될 수 없는 헛된 꿈을 꾸기보다도 죄악에 찬 과거를 성근하게 반성하고 개준(개전)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총리 외에 내각 각료들과 연립여당 주요 정치인들도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에 나섰다. 이 가운데 기우치 미노루 경제재정담당상은 야스쿠니를 직접 참배했는데, 작년 10월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각료 참배는 처음 확인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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