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BS "스피릿항공 파산 방지 위해 국방물자생산법 발동 검토"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경영악화로 파산 위기에 처한 미국의 저가항공사 스피릿항공을 구제하기 위해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CBS 방송이 24일(현지시간) 관련 논의에 정통한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피릿항공의 파산을 막기 위해 연방 정부가 모종의 행동에 나서는 데 긍정적인 입장을 가졌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그들은 좋은 항공기와 좋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가가 내려가면 우리는 이익을 남기고 팔 것"이라며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연방정부가 스피릿항공을 인수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친 바 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9월 제정된 국방물자생산법은 민간 기업에 주요 물품의 생산을 촉진하고 확대할 광범위한 권한을 미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내용을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남부 연안에서의 석유 생산 재개를 반대하는 주(州)정부 정책에 대응해 최근 캘리포니아 남부 샌터바버라 인근 시추선 및 송유관 가동을 재개하라고 명령하면서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20년 3월에도 팬데믹 대응을 위해 인공호흡기 생산에 같은 법을 적용한 바 있다.
스피릿항공은 2024년 3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제동으로 제트블루항공과의 합병이 무산된 이후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해왔고, 이후 두 차례나 파산보호 절차를 신청했다.
스피릿항공은 최근 미·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항공유 가격 급등 사태까지 겹치자 유동성 고갈과 함께 기업 존속이 불투명해졌다는 우려가 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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