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동반 부진 속에서도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다.
LAFC는 23일 오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9라운드에서 콜로라도 래피즈와 0-0으로 비겼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총 77분을 소화했지만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32분 제레미 에보비세와 교체됐다. 수치로도 부진은 명확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0회, 터치 18회, 드리블 성공 0회, 패스 7회에 그쳤다. 사실상 경기에서 지워진 수준이었고, 평점 역시 6.4로 저조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MLS 첫 득점은 또다시 미뤄졌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에서 2골 11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득점은 모두 북중미컵에서 나왔다. MLS에서는 이날까지 8경기에 출전해 득점 없이 도움만 7개를 기록 중이다.
팀의 주포 부앙가의 부진도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 46경기 32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손흥민과 함께 LAFC 공격을 이끌었던 부앙가는 최근 3경기에서 득점은 물론 유효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하며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두 핵심 공격수의 침묵 속에 팀 성적도 흔들리고 있다. LAFC는 올 시즌 MLS 개막 이후 6경기 무패(5승 1무)를 달리며 서부 콘퍼런스 1위까지 올랐지만, 최근 2연패와 이날 무승부까지 더해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 15일 크루스 아술과의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 1-1 무승부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이다.
그럼에도 도스 산토스 감독은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현재 회색 지대에 있다. 선수들의 피로도를 평가하고 있는데, 지금은 휴식을 취하거나 개선하고 싶은 부분을 연습할 시간조차 없다. 미네소타전을 위해 다시 회복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팀으로서 전력을 다해 훈련할 수 없는 상태다”고 설명하며 체력적인 문제를 짚었다.
이어 “선수가 피로를 느낀다고 판단되면 이를 관리해야 한다. 오늘 소니(손흥민)의 교체처럼 원래 70분을 계획했지만 75분까지 뛰었다”고 덧붙이며, 손흥민의 교체 역시 체력 관리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부앙가의 부진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그를 도우려 노력하고 있다. 오늘은 부앙가가 더 편안한 위치를 잡을 수 있도록 초반에 손흥민과 가까운 중앙 지역에 배치했다. 공격수들에게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그는 지난 시즌 4~5월경에도 이런 부진을 겪었다가 다시 올라온 적이 있다”고 설명하며 반등을 기대했다.
손흥민의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봤다. 그는 “다른 이름을 언급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난 시즌 매우 훌륭했으나 이번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리그의 스타 선수들이 있다. 손흥민과 부앙가에게도 최근 그런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스태프들과 함께 수비 구조를 잃지 않으면서도 두 선수를 어떻게 더 가깝게 배치할 수 있을지 답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다음 경기들에서 매우 중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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