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의 국방 수장이 모스크바에서 만나 양국 군사협력 강화 의지를 재천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회담을 갖고 국제·지역 정세부터 양국 군 관계까지 폭넓은 현안을 놓고 심층 논의를 진행했다.
24일 중국 국방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두 장관은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리더십 하에 중러 관계가 건강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지난 2월 양국 정상이 화상으로 만나 군사 분야를 포함한 각 영역의 협력 청사진을 새롭게 제시한 점도 공동 평가됐다.
전략적 소통의 지속적 강화와 실무 협력 심화 필요성에도 양측은 합의했다. 정상 간 합의를 지침 삼아 양국 군대가 긴밀히 협조해야 하며, 세계 정의와 국제 질서를 공동 수호함으로써 양국 관계에 새 동력을 주입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벨로우소프 장관 측에서는 올해가 양국 국방협력 발전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급변하는 군사·정치 환경 속에서 중러 군사협력이 지역 및 글로벌 안보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도 덧붙여졌다.
2023년 12월 취임한 둥 부장이 러시아 땅을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국방장관은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직접 만났고, 올 1월에는 장유샤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해임 직후 전화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이번 방러 일정은 22일 캄보디아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함께 외교·국방 '2+2' 전략대화를 마친 직후 이어졌다. 23일 러시아에 도착한 둥 부장은 28일까지 키르기스스탄까지 순방하며, 수도 비슈케크에서 개최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행보를 내달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방국과의 유대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한다. 앞서 왕이 부장도 9~10일 약 7년 만에 평양을 방문해 최선희 외무상과 협력 방안을 협의했고, 14일에는 베이징에서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양자 현안을 조율했다. 이어 캄보디아·태국·미얀마 순방길에 올라 동남아 외교전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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