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60% 넘게 감소했다. 다만 2분기 이후 시장 수급 개선과 제품 가격 인상으로 영업이익이 반등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제철이 24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7397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4.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3.7%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393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외화 부채 손실이 크게 발생한 탓이다. 현대제철은 대규모 외화 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장부상 외화환산손실이 크게 잡히는 구조다. 1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며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철광석과 유연탄 등 핵심 원재료의 약 45%를 해외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이 고스란히 원재료 매입 비용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에 상승했던 고가의 원료탄과 철광석 가격이 시차를 두고 올해 1분기 투입 원가에 반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건설 경기 침체와 저가 중국산 철강 유입으로 인해 제품 판매 가격(ASP)을 충분히 올리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스프레드(제품가-원가)가 훼손돼 판매를 할수록 이익이 줄었다.
현대제철은 국내외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에 따라 규모별 표준 모델과 고객 맞춤형 모델 구축을 추진해 신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단순 개별 품목에서 '판재·봉형강 제품 토탈 패키지' 공급으로 마케팅 전략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포부다.
다만 2분기 이후에는 제품 가격 인상 효과 등으로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열연과 철근 가격은 이미 반등 흐름에 들어섰다. 회사 측은 저가 수입재 감소와 원가 상승분 반영으로 가격 정상화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건설 경기 회복은 제한적이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프로젝트와 하반기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한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향후 전력 인프라 산업의 신규 수요를 선점하고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를 통해 탄소저감 강재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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