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라이벌전의 승부처는 9회에 찾아왔다. 신민재와 홍창기가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내고 오스틴 딘까지 고의사구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상황이 연출됐다. 이 결정적 순간에 문보경의 배트가 불을 뿜었다. 2타점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4-1로 꺾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패배한 선두 kt wiz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히며 2위 LG의 추격전이 본격화됐다.
스코어리스로 흘러간 경기는 3회 균형이 깨졌다. 볼넷과 안타를 엮어 1사 1·3루 찬스를 만든 LG는 천성호와 문보경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두산은 5회말 손아섭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문보경이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5와 2/3이닝 동안 1실점 호투로 시즌 5번째 등판 만에 첫 승리(1패)를 신고했다. 다만 9회말 마무리로 나선 유영찬이 선두 타자 강승호를 삼진 처리한 직후 갑작스러운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아 부상 우려를 남겼다.
광주에서는 김도영의 멀티 홈런 폭발과 애덤 올러의 완벽 투구가 어우러졌다.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4-0으로 완파한 경기에서 올러는 103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완봉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 10개 구단 투수 중 첫 완봉승이자 완투승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시즌 4승 무패를 기록한 그의 평균자책점은 0.81까지 낮아지며 다승·평균자책점 2관왕 행보를 이어갔다.
팽팽하던 투수전은 7회 김도영의 방망이가 갈랐다. 선두 타자로 들어선 김도영은 비슬리의 몸쪽 슬라이더를 퍼 올려 좌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나성범 2루타, 한준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KIA는 대타 고종욱의 우전 적시타로 리드를 2점으로 벌렸다. 8회에는 김도영이 1사 2루 상황에서 김원중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까지 작렬시켰다. 시즌 7·8호 홈런을 한꺼번에 쏘아 올린 그는 단숨에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1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비슬리는 패전투수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인천에서 SSG 랜더스는 kt를 5-0으로 눌러 4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선두 kt와의 승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1번 타자 박성한이 1회 첫 타석에서 보쉴리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뽑아내며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22경기로 늘렸다. 정준재의 좌중간 2루타로 선제점을 뽑은 SSG는 최지훈 땅볼 사이 추가점까지 뽑아냈다.
주포 최정은 3회 솔로 홈런에 이어 6회에도 좌월 아치를 그리며 통산 50번째 멀티 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로 순항하던 보쉴리는 5이닝 8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고, 좌완 김건우가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고척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6-4로 제압해 삼성에 5연패를 안겼다. 0-1로 끌려가던 키움은 3회말 무사 1·3루에서 브룩스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안치홍 2루타, 임지열 적시타, 최주환 2루타, 김지석 안타를 몰아치며 단숨에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브룩스는 6회 2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3타점을 올렸다. 삼성이 8·9회 1점씩 추가했으나 마무리 유토의 벽을 넘지 못했다. 풀타임 선발을 준비 중인 안우진은 3이닝 2피안타 1실점 6탈삼진을 기록했고, 1회 박승규를 상대로 시속 160.3km 올 시즌 최고 구속을 찍었다. 배동현이 4이닝 1실점으로 뒤를 받쳐 시즌 4승째를 챙겼다.
대전에서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7-3으로 역전하며 단독 6위로 올라섰다. 2-3으로 쫓기던 NC는 7회 천재환 2루타와 보내기 번트, 김주원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민우 좌전 안타로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뒤 정우주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2사 1·2루에서 맷 데이비슨이 좌중간 역전 결승타를 날렸고 정우주 폭투로 2점 차까지 벌렸다. NC는 8회에도 연속 3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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