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기도의회 한운옥 후보 "공부하면서 배운 것들, 지역에 직접 적용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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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기도의회 한운옥 후보 "공부하면서 배운 것들, 지역에 직접 적용해야 할 때"

뉴스로드 2026-04-24 20:55: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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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한운옥 후보가 인터뷰 질의에 답을 하고 있다./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한운옥 후보가 인터뷰 질의에 답을 하고 있다./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뉴스로드] 더불어민주당 한운옥 후보는 기초·광역의원들의 정치 교육을 담당해온 교육자에서 시민들의 삶의 현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2014년 더불어민주당과 인연을 맺었지만, 정작 본인이 후보로 나서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는 "정치는 더 큰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하는 일"이라며 "그때는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컸다"고 출마가 늦어진 이유를 털어놓았다. 대학 강단과 기업 현장을 오가며 강의 경력을 쌓아온 그는 "공부하면서 배운 것들을 이제는 지역에 직접 적용해야 할 때"라며 6·3 지방선거 경기도의회 수원 제3선거구 출마를 결심했다.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정책학 박사. 20년 넘는 교육 현장 경력. 백혜련·유은혜·박정 의원과의 당 활동. 그 모든 이력을 뒤로하고 한운옥(50)이 마침내 정면에 섰다. 6·3 지방선거 경기도의회 수원 제3선거구(율천동·구운동·탑동·입북동·당수동)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등록한 그를 만났다.

 

2014년부터 당과 함께해왔는데, 왜 지금인가..."12·3 그날 밤, 뒤에만 있던 나를 직면했다"


매일 새벽 5, 그는 두 가지를 기도한다. "오늘 나로 인해서 다른 사람이 행복했으면. 나로 인해서 상처받지 않았으면." 그 기도가 출마 결심으로 이어지기까지 결정적인 밤이 있었다. 2024123일이었다.

한 후보는 "TV 화면에서 백혜련 의원이 국회 담장을 넘어가는 걸 봤다""계란 맞는 장면도 보면서 '내가 왜 저 안에서 그걸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사실 비난받는 게 두려웠던 것"이라며 "정치인들은 욕 먹는 게 직업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 선입견 때문에 뒤에서 서포트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50이라는 나이도 결심에 힘을 보탰다. 한 후보는 "이제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지역을 위해서, 가진 것들을 나눠야 할 때가 됐다고 느꼈다""정치에 열정과 충성도만으로는 안 된다. 정책을 공부했고 20년 넘게 교육 현장에 있었던 경험을 이제 지역에 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지역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유모차 한 대가 알려준 지역의 민낯"


한 후보는 아침 7시부터 8시 반까지 매일 현장 인사를 나간다. 어느 날 당수동 4단지 사거리에서 안전 안내를 하는 선생님이 전해준 이야기가 뇌리에 남았다.

그는 "매일 아침 859분에 유모차를 끌고 어린이집으로 향하는 아이가 있었다""그 선생님이 '저 아이만 지나가면 내 일은 끝난다'고 했는데, 왜 유모차가 반대편에서 건너오냐고 물었더니 신도시엔 젊은 가족이 많아 어린이집 수요가 넘치고 구도심 쪽은 텅텅 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인구 구조의 불균형이 만들어낸 교육 공백을 두 눈으로 확인한 순간이었다.

현안은 선거구 전반에 걸쳐 있다. 입북동·당수동은 신규 입주자가 급증했지만 중학교가 없다. 한 후보는 "아이들이 버스를 타고 다른 지역 학교로 다니고 있다""당수중학교 설립이 시급한데, 단순한 일반 중학교가 아니라 AI 프로그램과 이 지역 자연친화적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교육 공간이 돼야 한다. 그래야 다른 지역 사람들도 이사 오고 싶어진다"고 강조했다.

구운동에 대해서는 신설 구운역 역세권 개발이 오히려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결혼 전까지 살았던 동네인데 가보니 변화가 하나도 없었다""역이 생기면 오히려 더 어려워질 수 있어 노후 상권 정비와 수요응답형 교통·마을버스 노선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계획도 주목했다. 한 후보는 "유치원까지는 여기 살다가 초등학교에 올라가면서 다른 지역으로 떠난다""태어나서 끝까지 그 지역에서 자라고 일할 수 있는 서수원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운옥 후보가 인터뷰 질의에 답을 하고 있다./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한운옥 후보가 인터뷰 질의에 답을 하고 있다./사진=뉴스로드 김영식 기자

 

집행부 견제·감시 역할에 대한 생각은..."견제보다 신뢰, 왜 안 됐는지 먼저 듣겠다"


한 후보는 "견제라는 표현보다 신뢰를 통한 소통"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무조건 견제가 아니라 방향이 맞다면 어떻게 지지해 줄 것인가가 더 커야 한다""불필요한 세금 낭비나 필요하지 않은 곳에 예산이 집행되는 건 설득을 통해 바꿔나가야 하고, 그러려면 신뢰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강의를 통해 수많은 공공기관을 접해온 경험이 이 철학의 바탕이다. 한 후보는 "기관장이 바뀔 때마다 조직이 휘청거리는 걸 봤다""새로 오신 분들이 1년간 뭔가를 죽어라 하다가 안 된다는 걸 알면 포기하고 떠나고, 또 다른 분이 오셔서 같은 걸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그가 먼저 하겠다는 것은 경청이다. 한 후보는 "왜 지금까지 안 됐는지를 먼저 듣겠다""열정이 없어서 안 됐다면 열정을 보태면 되고, 예산이 부족해서 안 됐다면 가능한 방법을 찾아 일하기 쉽게 만들어 드리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의정 활동에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제 정치가 아닌 우리 지역이 함께 하는 정치"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전임 의원이 멈춘 곳부터"였다.

한 후보는 "황대호 의원이 6월까지 일하다가 멈추게 될 것들을 바꾸는 게 아니라 유지해 주는 것부터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장한별 의원의 조례와 정책들을 살펴봤는데 사회적 약자와 비정규직을 위한 조례들이 너무 많아 제 성격하고 닮은 것 같아 감사했다""공천 확정되자마자 전화드려서 '50%만 따라가겠다, 100%는 못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도의원·시의원·지역위원장이 따로 노는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도 뚜렷했다. 그는 "제 정치가 아니라 우리 지역에서 같이 하는 정치"라며 "가자마자 '함께'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의원으로서 본인만의 강점은..."사막 가서도 모래 팔 수 있는 사람"


한 후보는 "유치원 아이부터 신중년까지 모든 세대의 어려움을 들어온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대학 강의뿐 아니라 기업 교육, 관공서 교육, 주민자치위원 교육, 국방부 국방전직연수원 신중년 교육까지,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다.

한 후보는 "예산이 어떻게 집행되는지, 조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현장에서 교육해온 사람"이라며 "다른 초선 의원보다 조금 더 빠르게 이해하고 공감하며 일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상대 후보와의 비교에서도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상대 후보가 군인 출신인데, 나이가 더 많다는 건 더 다양한 경험을 했다는 것"이라며 "모든 시기의 사람들과 함께 일해왔다"고 강조했다. 남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렇다. "이 사람은 사막 가서도 모래 팔 수 있는 사람이다"

 

유권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감사합니다 대신 '가까이 있겠습니다'"


한 후보는 당선 다음 날 명함에 쓸 문구를 이미 정해뒀다. 그는 "감사합니다가 아니라 '가까이 있겠습니다'라고 쓸 것"이라며 "시의원처럼 도의원이 되고 싶다. 5명만 모이면 직접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당선되면 2주 동안 선거 인사가 아닌 당선 인사로 지역을 다시 돌겠다고도 했다. 겸손에 대한 철학도 남달랐다. 한 후보는 "겸손은 내가 있어야 할 위치를 아는 것"이라며 "앞서가지 않는 것,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시, 새벽 5시 기도로 돌아왔다. "오늘 나로 인해서 다른 사람이 행복했으면, 나로 인해서 상처받지 않았으면. 6개월 뒤에도, 4년 뒤에도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항상 가까이 있겠다."

한운옥 후보는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정책학 박사로, 성균관대 소비자가족학 박사수료·언론학 석사를 거쳤다. 현재 경기대학교 초빙교수, 한국미래정책연구소 소장, 경희대학교 테크노경영대학원 외래강사로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을지역위원회 교육연수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과거 더불어민주당 여성리더십센터 부소장, 경기도당 국민통합특별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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