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N] 길 위에서 이어진 발자취, '길 위의 시인, 신경림'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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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N] 길 위에서 이어진 발자취, '길 위의 시인, 신경림' 展

뉴스컬처 2026-04-24 17:46: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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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최진승 기자] 성북근현대문학관에서 6월 7일까지 진행 중인 '길 위의 시인, 신경림' 기획전은 故신경림 시인의 2주기를 맞아 그가 생전 30년 넘게 머물렀던 성북의 정취를 담은 특별 전시다.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성북근현대문학관에 들어서면 한국 현대시의 거장 신경림(1936~2024)의 삶과 예술 세계를 집대성한 기획전시가 한창이다. 이번 전시는 시인이 1982년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머물렀던 제2의 고향 성북을 배경으로 그가 남긴 '길'의 철학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전시 중인 신경림 시인의 작품들. 사진=뉴스컬처
전시 중인 신경림 시인의 작품들. 사진=뉴스컬처

◇ '농무'에서 '정릉'까지, 시인이 걸어온 길

전시장은 시인의 등단작인 '갈대'부터 민중의 울분을 달랬던 첫 시집 <농무> , 그리고 성북에서의 삶이 투영된 '가난한 사랑노래'와 '사진관집 이층'까지 그의 창작 연대기를 한눈에 보여준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시인에게 '길'이 가졌던 의미다. '길은 밖이 아닌 안으로 나 있다'는 구절처럼 시인에게 길은 특별한 의미였다. '길'은 시인이 50대 중반에 발표한 시다. 고향 충주에서 서울의 시장통으로, 다시 정릉의 골목으로 이어진 그 길은 소외된 이웃을 만나고 스스로의 내면을 깊게 들여다보는 성찰의 과정이었다.

전시 중인 시 '정릉동 동방주택에서 길음시장까지'. 사진=뉴스컬처
전시 중인 시 '정릉동 동방주택에서 길음시장까지'. 사진=뉴스컬처

전시는 시인이 30여 년간 거주했던 정릉동과의 인연에 집중한다. 시 '정릉동 동방주택에서 길음시장까지'는 정릉동에 대한 시인의 애정어린 시선을 보여준다. 시인은 매일 오가는 소박한 일상에서 서사를 발견했다. 약방, 떡집, 동태 좌판 할머니와 나누던 고향 소식 등 성북의 풍경은 그에게 마르지 않는 창작의 샘물이었다.

전시실 한켠에 공중전화 부스가 설치돼 있다. 사진=뉴스컬처
전시실 한켠에 공중전화 부스가 설치돼 있다. 사진=뉴스컬처

◇ AI 기술과 문학의 만남, '시간의 전화를 걸다'

전시실 한켠에는 AI(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전시물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이재형 작가와 협업한 '생성형 AI 콘텐츠'는 시인이 걸어온 길을 영상으로 구현했다. 관람객이 공중전화 부스에서 특정 연도의 번호 4자리를 누르면 영상과 함께 해당 연도에 발표한 시인의 작품 이야기가 수화기를 통해 흘러나온다. 관람객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작품과의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전시 막바지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시인이 생전 강조했던 '낮고 외로운 자리에 함께 서는 것'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며 오늘날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각자의 해답을 적는다. '살아있는 것은 아름답다'는 한 마디가 시인이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다.

뉴스컬처 최진승 cjs9274889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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