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쉐론 수수 의혹' 김건희 "로봇개니 뭐니 들어본 적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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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쉐론 수수 의혹' 김건희 "로봇개니 뭐니 들어본 적도 없어"

연합뉴스 2026-04-24 16:59: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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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 서성빈씨 공판 증인 출석…"청탁 없었다" 부인

내달 중순 순차 변론 종결…선고기일 6월 26일로 지정

김건희, 박성재 재판 출석 증언 김건희, 박성재 재판 출석 증언

(서울=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2026.4.13 [서울중앙지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로봇개 사업가로부터 사업 지원 청탁과 함께 3천990만원 상당의 바쉐론 손목시계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건희 여사가 "로봇개 그런 것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김 여사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순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함께 재판받고 있으나 이날은 변론이 분리돼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여사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검은색 정장 차림에 흰색 마스크를 한 채 계호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입정했다.

이날 김 여사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주신문에서 50여차례 증언거부권을 행사했다.

서씨에게 '해외순방에서 찰 시계가 필요하다'고 말한 사실이 있는지, 시계 상자 및 보증서가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 장모의 집에서 발견된 경위가 무엇인지 등을 물었으나 김 여사는 "증언을 거부하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어진 반대신문에서도 10여차례 진술을 거부하던 김 여사는 서씨 측 변호인이 시계의 대가성을 확인해달라고 추궁하자 결국 입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답변을 주저하며 방청석에 있던 자신의 변호인을 쳐다보기도 했다.

김 여사는 "저는 서성빈으로부터 어떠한 청탁도 받지 않았다"며 "워낙 패션에 뛰어난 분이어서 제가 그쪽으로 많이 여쭤본 사실이 있다. 로봇개니 뭐니 그런 것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서씨 측 변호인이 "특검에서는 다르게 생각한다"고 하자 김 여사는 "저도 이해가 안 된다. 청탁 그런 거 전혀 모른다"며 "황당하다"고도 했다.

이어 "(서씨를) 동네 아저씨처럼 (여기며) 패션 얘기하고 그런 것"이라며 "저는 (서씨가) 어떤 사업을 하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이같은 답변 이후 다시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신문은 약 50분 만에 종료됐다.

언론 인터뷰하는 '바쉐론' 사업가 서모 씨 언론 인터뷰하는 '바쉐론' 사업가 서모 씨

(서울=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에게 5천만원대 명품 시계 바쉐론 콘스탄틴을 건넨 사업가 서모씨가 최근 YTN 방송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8.14 [YT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김 여사는 2022년 9월 8일 서씨로부터 로봇개 사업 지원 청탁과 함께 바쉐론 콘스탄틴 손목시계를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시계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씨도 함께 기소됐다.

특검팀은 서씨가 대통령 경호처와 1천790만원 상당의 로봇개 시범운영 계약을 맺는 등 사업 추진 과정에 김 여사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여사 측은 지난달 첫 공판에서 "시계 구매 대행을 의뢰했을 뿐 청탁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진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내달 13일과 15일 서씨와 김 여사에 대한 변론을 순차적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선고 기일은 오는 6월 26일로 지정됐다.

win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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