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협상 몇주 뒤 시작할 수도"
우크라, 내년까지 신속 가입 요구
"낮은 지위 회원 가입부터" 신중론도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퇴진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키프로스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문제가 논의됐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가 다음 단계의 논의를 준비해야 한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유럽 가입을 위한 첫 협상을 공식적으로 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출 지원의 다음 과제로 EU 회원 가입 논의를 제시한 것이다. EU는 정상회의 전날인 지난 22일 오르반 총리 반대로 보류됐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900억 유로(약 156조원) 대출안을 최종 승인했다.
EU의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첫 협상이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달 내에 시작될 수 있다는 데에 유럽 정상들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뒤 EU에 가입을 신청했다. 가입 목표 시점은 2030년에서 2027년으로 앞당겼다.
EU는 회원국이 되려는 국가에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시장경제·인권 보호 등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한다. 이 기준을 맞추는 데 대부분 10년 안팎의 시간이 걸리지만 우크라이나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일부 EU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의 제안에 난색을 보이며 낮은 지위의 회원국 가입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는 "신속 가입 절차는 가능하지 않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자격이 있는지를 기반으로 가입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뤽 프리덴 룩셈부르크 총리도 "조건을 충족하지 않고서는 회원국이 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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