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李대통령 "베트남 미래가 한국의 미래"…원전·이차전지·첨단소재 등 74건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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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李대통령 "베트남 미래가 한국의 미래"…원전·이차전지·첨단소재 등 74건 MOU

폴리뉴스 2026-04-24 16:52:24 신고

이재명 대통령과 레 민 흥 베트남 총리가 23일(현지시간)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 사전간담회에서 양국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23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주요 재계 총수가 총출동해 양국간 경제 협력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베트남과 미래 첨단산업, 공급망·에너지, 과학기술 등 3대 분야의 협력 방향을 제시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라고 밝히는 등 우리 기업들은 적극적 현지 투자·협력 확대 방침을 밝혔다.

이는 양국 기업간 원전, 이차전지 등 74건의 MOU를 체결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이재용·최태원 등 양국 기업인 참석

미래첨단산업, 공급망·에너지, 과학기술 등 3대 협력 방향 제시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레 밍 흥 총리를 비롯, 레 응옥 썬 석유가스 공사 회장, 당 호앙 안 전력공사 회장, 당 응옥 호아 베트남항공 회장, 풍 꽝 히엡 화학공사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과의 협력 분야를 살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미래 첨단산업과 공급망·에너지, 과학기술 등 3대 분야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의 도약이 곧 한국의 성장이었던 것처럼, 이제 베트남의 미래가 곧 한국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미래 첨단산업의 씨앗을 함께 뿌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진 것을 거론하면서 "원유와 희토류 등 전략자원 분야에서 견고한 안전장치를 만들어 어떤 경제적 파고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전, 재생에너지, 장거리 전력망 구축 등 제반 경제산업 분야에서의 밀착 필요성을 언급하며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흥 총리도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은 단순 확대에 그치지 않고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야 한다. 미래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상생형 파트너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첨단기술 생태계 공동 구축과 유연하고 탄탄한 공급망, 기술 혁신 협력 등을 제안했다.

최태원 "베트남과 첨단제조 등 고부가가치 창출 협력해야"

이재용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

우리 기업인들의 협력 의사 발언도 이어졌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은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30여 년간 매우 빠르고,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한국과 베트남은 첨단 제조와 서비스, 디지털 분야처럼 더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인공지능(AI)은 산업의 흐름 자체를 바꾸고 있다. 한국의 기술과 베트남의 젊고 역동적인 인재가 만나면 굉장히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AI와 첨단 기술 협력을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성은 이제 선택이 아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재생에너지나 친환경 산업에서 양국이 함께 협력할 여지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순방 동행과 관련 "기업인은 실적으로 말해야 한다"며 베트남 시장 확장에 대한 결의를 밝혔다. 이어진 포럼에서도 이 회장은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란 믿음 하에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기존 가전 사업을 넘어 스마트 팩토리 등을 통해 (베트남) 제조 혁신에 기여하고 있으며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핵심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라며 "두산의 원전 관련 다양한 시공 실적과 전문성을 고려하면 (두산이) 베트남 신규 원전 건설의 최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식품 사업을 시작으로 백화점, 마트, 호텔, 화학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며 앞으로도 베트남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전기차용 이차 전지 소재 생산공장 건립 계획을 밝혔고, HD현대는 베트남 선박 생산 능력 확대 등을 언급했다. 네이버는 베트남 내 AI 인재 양성을, CJ는 K-푸드와 베트남 식품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원전·이차전지·첨단소재 등 74건 MOU 

韓기업들, 베트남과 8200만불 규모 수출계약 달성

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업은 △AI 데이터센터 및 디지털 인프라 △원전·전력망 구축 등 에너지 △이차전지 및 첨단소재 생산기지 구축 △스마트시티 및 인프라 개발 △금융 및 투자 등 분야에서 74건의 MOU를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신규 원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대한전선은 전력망 고도화와 초고압 케이블 사업 협력을 약속했다. 

한국전력공사는 베트남 전력공사(EVN)와 '전력 인프라 협력 MOU'를 개정해 에너지 인프라 개발 공동추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타이응웬성에 건립하기 위한 투자등록증(IRC)를 받았고, 현대차와 KOICA는 베트남 교육훈련부와 '자동차 분야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각각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인프라 구축 관련 MOU를 체결했다. 남양유업은 현지 최대 유통기업인 '푸 타이 홀딩스'와 700억 원 규모의 MOU를 맺었다.

같은 날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서는 약 82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이 달성됐다.

靑 김용범 "양국 교역 2000억 달러 도약 전망"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국빈 방문은 미래 첨단산업 성장과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원전·에너지·인프라 협력의 좋은 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양국 경제 관계의 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연간 교역 규모 2000억 달러 도약도 머지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에게 3위 교역 상대국이며, 지난해 교역액은 역대 최대인 946억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1000억 달러를 넘어 2000억 달러로의 도약도 아주 먼 미래는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 30여년간 한국과 베트남은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적 경제협력 사례를 만들어 왔다"며 "이제는 안정적 관계를 바탕으로 함께 미래를 만드는 새로운 단계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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