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장관 경질 배경엔 지지부진한 트럼프 '황금함대'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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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장관 경질 배경엔 지지부진한 트럼프 '황금함대' 구상

연합뉴스 2026-04-24 15:43: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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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첫 진수 납기일 맞추기 어려워 유럽 조선소 대안 제시했다 거절

트럼프와 직접 문자하는 사이지만 헤그세스 장관과는 불화설

트럼프 대통령의 황금함대 구상 발표에 함께한 존 펠란 미 해군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황금함대 구상 발표에 함께한 존 펠란 미 해군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존 펠란 미국 해군장관이 이란 전쟁 도중 돌연 경질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황금함대'(Golden Fleet) 구상 추진 지연이 발단이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펠란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황금함대 납기일을 맞추지 못해 경질됐다고 보도했다.

황금함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날로 커지는 중국의 해군력을 견제하기 위해 내놓은 해군 현대화 구상이다.

미 해군의 노후화한 구형 전함을 대체할 신형 함대를 만든다는 구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자신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이런 계획이라고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발표 현장에 펠란 장관도 함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게 원한 단 한 가지가 바로 2028년까지 황금함대의 첫 함정을 진수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이 일정을 맞추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레이저, 초음속 미사일, 전기 레일건 등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4만톤 규모의 거대한 전함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지만 미국 조선업계는 이 정도 수준의 전함을 향후 몇 년 안에 건조해낼 능력이 없는 상태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수준의 무기도 아직 대부분 개발 단계에 있어 실전배치까지는 수년이 더 걸릴 수 있다.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6개월 동안 해군의 무기 프로그램을 총괄할 연구개발·조달 담당 차관보를 단 한명도 지명하지 못했으며, 신형 전함 개발 및 시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해군의 민간 인력도 예산 삭감과 조기 퇴직으로 타격을 입었다.

때문에 황금함대 계획이 발표됐을 당시부터 국방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실화가 가능한 계획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펠란 장관도 최근 몇 주간 이런 사실을 인지했다.

군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펠란 장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정에 맞춰 전함을 인도하려면 유럽의 조선소에 의존해야 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발표 당시부터 역사상 가장 큰 전함이 미국의 강철을 사용해 미국 내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강조해온 미국 조선업 부활과도 결을 같이 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미국 조선업의 현실과는 별개로 펠란 장관이 내놓은 대안이 마음에 들지 않고, 받아들일 수도 없었던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펠란 장관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스티브 파인버그 부장관의 공세가 기름을 부었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과 파인버그 부장관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에게 펠란 장관이 팀워크를 발휘하지 못한다며 물러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펠란 장관의 해임을 명했고, 이런 사실을 전해 들은 펠란 장관이 백악관을 찾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는 못했다고 한다.

펠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후원자 중 한명으로 군 경험이 없지만 지난 2024년 대선 직후 해군 장관으로 지명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다고 밝힐 만큼 친분이 있었던 인물이지만, 이 때문에 지휘 체계상 상관인 헤그세스 장관과는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펠란 장관이 물러난 배경에 대해 "나는 그를 정말 좋아했다"면서도 "다른 사람들과도 몇 가지 충돌이 있었고, 주로 신규 함정 건조와 구매 문제를 둘러싼 것이었다"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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