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수급 안정 ‘청신호’…정부, 대체 물량 87% 확보·중동 의존도 13%p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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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수급 안정 ‘청신호’…정부, 대체 물량 87% 확보·중동 의존도 13%p 낮춰

코리아이글뉴스 2026-04-24 15:34: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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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비서실장이 24일 청와대에서 비상경제 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24일 청와대에서 비상경제 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부가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도 원유 수급 안정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에너지 공급망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24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5월 중 확보 가능한 원유 물량이 지난해 월평균 도입량의 약 87% 수준인 7,462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당분간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는 도입선과 운송 경로를 동시에 다변화하는 전략을 통해 에너지 공급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있다. 미주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추가 물량을 확보하면서 중동 의존도를 기존 69%에서 56%로 낮췄으며, 사우디아라비아 2,399만 배럴, 아랍에미리트 1,600만 배럴을 기존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항로로 들여오기로 확정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장기화되는 가운데서도 국내 경제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는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로, 반도체 수출 확대와 신속한 정책 대응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제사회 역시 한국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한국이 에너지 공급 위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정부는 여전히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물가 상승 압력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유가 피해 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 부담 완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핵심 원자재에 대해서는 ‘신호등 체계’를 도입해 일 단위로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단순한 현재 재고 수준을 넘어 약 3개월 이후 상황까지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의 경우 현재 재고가 2주 이내로 ‘적색’ 단계에 해당하지만, 4월 말부터 210만 톤 규모의 추가 물량이 순차적으로 도입되고 수입 단가 지원 정책이 시행되면 약 한 달 후 ‘황색’ 단계(2~3개월 수준)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스팔트 역시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 발주 시기 조정과 함께 민관 협의체를 통한 우선 공급 체계를 가동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기업이 원자재 수급 걱정 없이 생산 활동을 이어가고, 국민들도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행정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선제적 대응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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