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한민하 기자] 고물가와 경기 불황 속 국내 여성 패션 플랫폼 기업들이 지난해 성적표가 공개한 가운데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가 지난해 여성 패션 플랫폼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내실과 외형 성장을 모두 잡은 ‘질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작년 매출액 2192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함과 동시에 영업이익 58억원을 달성했다. 대표 플랫폼인 지그재그의 영업이익만 별도로 산정하면 수익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호실적 배경과 관련해 카카오스타일 측은 마케팅 물량 공세에 의존하는 기존 이커머스의 성장 공식을 깨고, 데이터 기반의 효율 경영과 지속 가능한 재무 구조 구축에 집중한 결과로 해석했다.
특히 견고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확보된 재무 건전성이 입점 파트너사와의 신뢰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지그재그는 지난 2020년부터 ‘하루 단위 정산’을 도입해 현재까지 지연 없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서 정산 리스크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정산 구조가 입점 파트너 유입과 거래 확대의 기반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거래액 200억원 이상 쇼핑몰 10곳 이상, 100억원 이상 쇼핑몰 20곳 이상이 플랫폼 내에서 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구조 변화도 수익성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지그재그는 기존 20대 중심에서 30대 후반까지 고객층을 확장해왔으며, 지난해 기준 30대 거래액이 지난 2023년 대비 약 9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매 이력이 있는 이용자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구매 목적형 유입’이 높은 점도 특징으로, 20·30 ‘진성 고객’을 보유 중이라는 것이다. 이는 객단가 상승과 반복 구매로 이어지며 실질적인 수익 구조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류와 기술 투자 역시 효율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빠른 배송 서비스 ‘직진배송’은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초개인화 추천과 이미지 기반 검색 ‘직잭렌즈’ 등 AI 기능도 고도화되고 있다. 단순 트래픽 확대보다 구매 전환과 체류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가 설계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평가된다.
지그재그는 올해 30대 중후반 고객을 위한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숍 ‘셀렉티드’ 강화와 ‘브랜드 페스타’ 정례화 등을 통해 20·30 여성 패션 시장 내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거래액 규모만 키우며 적자가 지속되는 경쟁 플랫폼들과 달리, 지그재그는 탄탄한 재무 건전성과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판매자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올해에도 구매력을 지닌 고객 다수 확보,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고도화된 AI 기술 등을 기반으로 입점 스토어가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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