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성난 사람들〉 시즌2가 지난 16일 베일을 벗었습니다. 시즌1이 이민자의 고단한 삶에 집중했다면, 이번 시즌2는 특권층이 모인 컨트리클럽을 배경으로 세대와 계층을 넘나드는 갈등을 다루고 있죠. 이야기는 밀레니얼 세대 부부인 조시(오스카 아이작)와 린지(캐리 멀리건)의 다툼을 Z세대 커플인 오스틴(찰스 멜튼)과 애슐리(케일리 스페이니)가 목격하면서 시작돼요. 여기에 컨트리클럽의 오너인 침묵 세대 박 회장(윤여정)과 베이비붐 세대인 남편 김 박사(송강호)가 얽히며 본격적인 서사가 전개됩니다.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2〉
이성진 감독은 "처음에는 젊은 사랑과 연륜 있는 사랑의 대비처럼 보이지만, 점차 계급 분열과 같은 세대 문제임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습니다. 또한 "모든 세대가 처음에는 자신들이 결코 이전 세대처럼 되지 않을 것이라 믿지만, 시간이 흐르고 자본주의의 압박을 겪으면서, 결국 이전 세대가 왜 그런 모습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깨닫게 된다"라고 덧붙였죠. 이러한 갈등 서사 위로 짙은 한국적 색채가 더해진 점도 눈길을 끕니다. 감독은 최근 한국을 오가며 접한 K팝 문화와 상류층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극에 한국적인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고 합니다.
#01. 최고 권력자 아내와 20세 연하 남편…윤여정X송강호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2〉
무엇보다도 이번 시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윤여정과 송강호의 만남입니다. 윤여정은 억만장자 '박 회장' 역을 맡아 권력의 정점에 선 인물을 연기해요. 송강호는 박 회장보다 20세 연하인 남편 '김 박사'로 분합니다. 특히 한국인 여성 캐릭터를 극의 최고 권력자로 세우고, 선 굵은 이미지로 익숙한 송강호가 연하의 '키링남' 포지션을 소화한다는 설정은 한국 관객들에게 신선한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죠.
두 사람의 동반 출연은 윤여정의 적극적인 권유로 성사됐습니다. 송강호가 처음에 "이 역할이 나와 맞는지 모르겠다"며 정중히 거절했지만, 윤여정이 직접 전화를 걸어 "이봐, 당신 송강호잖아. 한국 최고의 배우인데 어떤 역할이든 해낼 수 있어"라며 설득에 나섰다는 일화는 널리 알려졌어요. 이성진 감독은 두 사람의 캐스팅이 만들어낸 시너지에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촬영 현장에 방문한 봉준호 감독이 윤여정과 송강호가 한 프레임에 담긴 모니터를 보고 "이 프레임 그대로 갈 거냐"고 농담을 건넸다는 에피소드를 기자간담회에서 전하기도 했죠. 이 감독은 "그 장면을 찍을 때가 내 커리어 최고의 순간이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02. 한국계 미국인 찰스 멜튼 "한국 촬영, 고향으로 돌아간 기분"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2〉
한국계 미국인 배우 찰스 멜튼은 컨트리 클럽의 말단 직원 '오스틴' 역을 맡았습니다. 극 중 오스틴 역시 한국계 캐릭터로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고민하는 인물인데요. 찰스 멜튼은 최근 간담회에서 "어릴 때 6년간 한국에서 살았는데 내 어머니도 한국계 미국인 이민자였다"라면서 "이성진 감독님 같은 경우에 한국계 미국인인데 나처럼 한국인과 백인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주신 것에 감사하다"라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덧붙여 "한국에서도 촬영하게 되어 고향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죠.
그는 또, "윤여정, 송강호 배우와 마주 앉아 연기하는데, 두 분의 연기를 목도하는 것 자체로 엄청난 경험이었다"라며 "그분들과 내가 함께 연기한다는 소식을 듣고 모든 가족이, 할머니, 삼촌, 작은삼촌, 이모부, 사촌까지 모두가 엄청나게 행복해했다, 내가 한국의 전설과 일한다는 사실에 기뻐하셨다"라고 전했습니다.
#03. 카드 BM, 〈성난 사람들2〉로 연기 도전
〈성난 사람들2〉 비하인드컷 공개한 BM
〈성난 사람들2〉 비하인드컷 공개한 BM
그룹 카드(KARD)의 BM은 컨트리 클럽 내 테니스 코치 '우시' 역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우시는 겉으로는 여유롭고 능청스럽지만, 실리를 위해 계산적으로 움직이는 인물이에요. 권력의 중심에 있는 박 회장을 이용해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고자 하는 욕망을 드러내며, 클럽의 럭셔리함과 그 이면의 어두움을 가장 가까이서 접하는 캐릭터죠. BM은 소속사를 통해 "첫 연기 도전을 훌륭한 선배들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나 큰 영광"이라며 "새로운 시작을 발판 삼아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2〉
〈성난 사람들2〉는 윤여정, 송강호, 찰스 멜튼, BM을 비롯해 오스카 아이작, 캐리 멀리건, 케일리 스패니 등이 합류해 견고한 라인업을 완성했습니다. 이 다채로운 인물들의 서사가 전 세계 시청자들을 또 한번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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