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기아가 2026년 1분기(1~3월) 매출액과 판매대수에서 나란히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다만 미국의 수입산 완성차 관세와 환율 급등 여파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 줄었다.
기아는 24일 2026년 1분기 경영실적(IFRS 연결기준)을 공시했다. 판매대수(도매 기준)는 77만 9,741대, 매출액은 29조 5,019억원, 영업이익은 2조 2,051억원, 세전이익 2조 6,352억원, 당기순이익 1조 8,302억원이다.
1분기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77만 2,648대) 대비 0.9% 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매출액은 5.3% 증가해 분기 전체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다. 기존 최대 분기 매출은 2025년 2분기 29조 3,496억원이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새해 전기차 보조금 집행에 따라 EV3·EV5·PV5 등 전기차 모델이 판매를 이끌며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했다. 국내 판매대수는 14만 1,513대였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이란 갈등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아중동 권역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으나, 신형 텔루라이드·스포티지 등 북미 하이브리드 모델 공급 확대와 서유럽 전기차 판매 강화로 해외 전체(63만 8,228대)는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현지 소매 판매 기준으로는 글로벌 산업수요가 7.2% 줄어든 상황에서도 기아는 아중동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성장하며 소매 판매를 3.7% 늘렸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오른 4.1%로, 기아 역사상 처음으로 4%를 상회했다.
수익성 지표는 일제히 후퇴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조 86억원) 대비 26.7% 감소한 2조 2,05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2%포인트 하락한 7.5%에 그쳤다.
비용 악화의 핵심은 미국 수입 완성차 관세다. 1분기 관세 영향만 7,550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북미·유럽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센티브 지출이 늘었고, 1분기 말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화 판매보증충당부채도 증가했다.
이 같은 외부 변수가 분기 내 집중적으로 반영되며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매출원가율은 미국 관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오른 80.3%를 기록했다. 관세 영향을 제외하면 77.8% 수준이다. 판매관리비율도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비율 증가로 1.2%포인트 오른 12.2%를 나타냈다.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한 23만 2,000대(소매 기준, 백 단위 반올림)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HEV)는 32.1% 늘어난 13만 8,000대, 전기차(EV)는 54.1% 급증한 8만 6,000대였다. 전체 판매 대비 친환경차 비중은 29.7%로, 전년 동기(23.1%)보다 6.6%포인트 확대됐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비중은 국내 59.3%(전년 동기 대비 16.6%포인트 상승), 서유럽 52.4%(8.5%포인트 상승), 미국 23.0%(4.6%포인트 상승) 순이었다. 미국 내 하이브리드와 유럽 내 전기차 수요가 동반 성장한 결과다.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 시장 내 경쟁 심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제품 믹스 및 평균판매가격(ASP) 개선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EV4·EV5·PV5 판매 확대와 셀토스 하이브리드 출시 등 친환경차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미국에서는 고수익 차종인 텔루라이드와 카니발 판매를 늘리고, 관세·보조금·환경규제 등 현지 정책 변화에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EV2~EV5로 이어지는 볼륨 전기차 풀 라인업을 앞세워 현지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인도·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도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 관세 적용 등 단기적인 비용 증가 요인이 발생했으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친환경차 중심의 질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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