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향하던 미 해군병사, '원숭이 습격'에 부상...일본 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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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향하던 미 해군병사, '원숭이 습격'에 부상...일본 후송

경기일보 2026-04-24 14:17: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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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사진입니다. 클립아트코리아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긴급 투입된 미 해군 병사가 원숭이에게 공격당해 급히 후송되는 처지가 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함의 한 병사가 태국 원숭이에게 할퀴어져 몸에 부상을 입었다.

 

앞서 미 해군은 이달 중순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지뢰 제거 작전의 일환으로 동남아시아에 배치됐던 기뢰대응함 USS 치프(Chief)호를 급히 이동시켰다.

 

치프호는 중동을 향해 가던 중 태국 푸켓에 잠시 들렀는데, 이때 치프호의 한 전기 기술병이 육지에 내렸다가 갑자기 원숭이 무리 중 한 마리와 마주치게 됐다.

 

푸켓은 원래 수많은 원숭이가 길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기술병은 문제의 원숭이에게 기습 공격을 당했고, 이 바람에 부상병으로 분류되면서 치프호에서 중도 하선해 치프호의 전진 기지인 일본 사세보 지역으로 의료 후송됐다.

 

원숭이에게 공격을 당한 경우 광견병 등에 감염될 위험이 있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미 해군 당국자는 "별 이상한 일이 때때로 일어난다"면서도 "이번 일은 그야말로 '예측 불가능한 일'(an unknown unknown)이었다"고 말했다.

 

치프호는 어벤저급 기뢰제거함으로, 헬리콥터와 수중 드론, 정찰기, 구축함 등과 합동 작전을 수행하며 총 84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 해군 제7함대 대변인은 "진행 중인 작전에 차질이나 지연이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과 팽팽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으나, 예기치 못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지난 3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최신형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에서 선내 화재가 발생해 지중해로 긴급 회항한 바 있다.

 

이후 그리스 등지에서 수리를 마친 포드호는 21일간의 우여곡절 끝에 이달 초 겨우 전선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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