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직도 못 가냐” 미국 콘서트서 포착된 유명인, 끝내 눈물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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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직도 못 가냐” 미국 콘서트서 포착된 유명인, 끝내 눈물 쏟았다

위키트리 2026-04-24 12: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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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국 가요계를 휩쓸었던 유명 가수가 미국 콘서트장에서 포착돼 큰 관심을 모았다. 그 주인공은 스티브 유로 활동 중인 가수 유승준으로, 그는 선배 태진아의 미국 콘서트 현장에서 교민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고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2002년 병역 기피 사건 이후 2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그가 다시 한국 땅을 밟는 일은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

미국 콘서트장에서 포착된 가수 유승준 / 유튜브 '유승준'

태진아 콘서트 깜짝 등장…객석서 90도 인사

유승준은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지난해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야마바 리조트에서 열린 태진아 콘서트 현장을 찾은 영상을 올렸다.

공연 도중 무대에 오른 태진아는 "이 가수가 처음 나왔을 때 내가 '너는 큰 가수가 될 거니까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밀고 나가'라고 했다"며 "LA에 살고 있는 가수 유승준이 왔다"고 소개했다.

객석에 앉아 있던 유승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관중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고, 현장을 찾은 중장년층 교민 관객들은 박수갈채로 반가움을 표했다. 특히 유승준 주변에 앉아 있던 관객들은 유승준의 어깨를 다독이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관객들의 환대에 눈물을 보인 유승준 / 유튜브 '유승준'

뜻밖의 환대에 유승준은 끝내 눈물을 보였고, 일부 팬들은 함께 눈물을 훔쳤다. 한 어르신 팬은 유승준을 향해 "내가 여기(미국) 온 지 50년이 됐는데,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 한국에 아직도 못 가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승준은 영상 소개글에 "짧은 순간이었지만 따뜻한 격려와 선배님의 배려의 마음이 제게 오래 남을 것"이라며 "멋진 공연을 보며 예전의 소중한 기억들도 새록새록 떠올랐다"고 적었다. 이어 "격려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어르신께도 감사하다. 힘내겠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가수 태진아 콘서트장을 찾은 유승준 / 유승준 인스타그램

1997년 데뷔, 5년 만에 한국을 뒤흔든 '1세대 솔로 아이돌'

유승준은 원래 미국 교포 출신이다. 12세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그는 성인이 된 뒤 가수의 꿈을 키우며 혼자 춤과 노래 연습을 하다가, 여자친구의 권유로 한국 연예기획사에 면접을 보게 됐다. 처음엔 "너무 미국 스타일"이라는 이유로 여러 기획사에서 퇴짜를 맞았지만, 결국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1997년 데뷔해 타이틀곡 '가위'로 가요 순위 1위를 석권했고, 이 곡의 '가위춤'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유승준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1집 판매량은 약 70만 장을 기록했으며, 이후 2집 '나나나'(1998), 3집 '열정'(1999), 4집 '비전'(1999), 5집 '찾길 바래'(2000), 6집 '와우'(2001) 등의 곡이 연이어 히트하며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전성기를 놓친 적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에서 가수로 큰 인기를 끈 유승준 / 유승준 페이스북

활동기 5년간 지상파 1위만 45관왕을 달성했으며 케이블 성적까지 합산하면 55개 이상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솔로 댄스 가수 중 최다 1위 기록이다. 5년 만에 500만 장 이상의 앨범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당시 H.O.T.와 젝스키스 등 아이돌 그룹이 10대 음반시장을 지배하던 시절, 유승준은 화려한 춤 실력과 가창력, 남자다운 외모로 단숨에 인기 스타로 등극했다. 유재석, 김용만, 박명수, 박경림 등 당대 정상급 스타와 교유하며 활동 폭을 넓혔고, 방송 예능에서도 톱스타답지 않게 소탈한 면모로 대중의 큰 호감을 샀다. 당시 MBC는 그의 데뷔 스토리와 성장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까지 제작했을 정도였다.

특히 방송을 통해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를 가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소신 있는 '아름다운 청년'으로 불렸다. 병무청이 복무 중 연예 활동 병행을 허용하는 특별 배려를 검토할 만큼 국민 신뢰가 높았던 인물이었다.

"스티브 유가 됐다"…2002년 1월,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병역 기피 사건

그러나 그 믿음은 산산조각이 났다. 원래 미국 영주권자였던 유승준은 2001년 병역법 개정 이후 입영 대상자가 되며 방송을 통해 군 입대 의사를 밝혔다.

2001년 11월 입영통지서를 받은 유승준은 '가사 사유'를 이유로 입영 연기를 신청했고, 2002년 2월 14일 입대해 28개월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예정이었다. 그 사이 같은 해 11월에는 굿바이 투어 콘서트를 열었고, 12월 1일에는 부산 BEXCO에서 열린 2002 FIFA 한·일 월드컵 조추첨식 무대에도 올랐다.

미국에서 스티브 유로 활동 중인 유승준 / 유승준 인스타그램

하지만 2002년 1월 13일 도쿄에서 첫 일본 단독 공연을 마친 뒤 미국 LA로 건너갔고, 1월 18일 로스앤젤레스의 법원에서 미국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은 뒤 미국인 '스티브 유'가 됐다.

파장은 걷잡을 수 없었다. 병무청과의 약속을 어기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한국 국적 포기 의사를 밝혀 공분을 샀다. 병무청에서는 출입국관리법 11조에 의거해 입국 금지 조치를 법무부에 요청했고, 법무부는 이를 받아들여 입국 제한 대상자에 등록했다. 2002년 2월 2일 입국하려던 유승준은 인천국제공항을 나오지도 못하고 다시 미국으로 되돌아갔다.

한국 입국 금지 후…중국서 배우로, 성룡의 도움으로 재기 시도

한국 입국을 금지당한 유승준은 중화권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홍콩 배우 성룡이 유승준의 후견인이 되어 중화권에서 배우와 가수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2010년 개봉한 영화 '대병소장'에서 문공자를 연기했고, 2013년 역사 드라마 '정충악비'에서 올술을, 2015년 영화 '침묵의 파이터'에서 주인공 청랑을 연기했다.

2004년 9월 25일 미국에서 14년간 교제한 오랜 연인 오유선(크리스티나 오)과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다.

2015년 5월에는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13년 전 국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걸 사죄하려고 나왔다"며 무릎을 꿇고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라이브 방송 직후 마이크가 켜져 있는 상태에서 현장 스태프들과의 욕설과 막말이 섞인 대화가 그대로 송출되며 비난을 샀다.

유승준 주연의 중국 영화 '침묵의 파이터' 스틸컷 / (주) 케이알씨지

대법원서 두 번 이겼지만…여전히 막힌 문

이후 유승준은 2015년 9월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F-4 비자를 신청했으나 거부되자, 10월 거부 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1·2심은 "유승준이 재입국해 방송·연예 활동을 할 경우 국군 장병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병역 의무 이행 의지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정부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대법원에서는 두 차례 모두 유승준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에서 두 차례 승소 판결을 받았음에도 LA 총영사관은 비자 발급을 또다시 거부했고, 현재 세 번째 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의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한국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유승준 / 유승준 인스타그램

지난해 9월 정부를 상대로 세 번째 행정소송에 돌입한 유승준은 서울행정법원에서 법무부와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제기한 입국금지결정 부존재 확인 소송 및 사증 발급 거부 처분 취소 1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유승준 측은 "처음부터 병역을 기피할 의도가 아니었다"는 주장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법원은 지금까지 "입국 금지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는 판단을 반복해왔다.

데뷔 30년 차 가수 유승준, 여전히 한국 그리워…"그때는 참 어리석었다"

지난해 4월 1일 데뷔 28주년을 맞은 유승준은 "함께한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쉽네요. 지난 추억은 묻어 두었지요. 세월은 지났고 모든 게 옛날이 되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때는 참 어리고 겁 없고 무모하리만큼 자신이 있었지요. 참 어리석었지요"라며 후회를 드러냈다. "5년 남짓한 활동 이후 그 후로 23년을… 이렇게 여러분들과 이별이네요"라고도 썼다.

그는 최근 "어디서 유승준 팬이라고 자신 있게 말도 하지 못하는 현실을 만든 게 다 제 탓이고 제 부족함이라서 미안하다. 정말 아쉬움과 안타까움만 드린 것 같다"며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상을 보니 마음이 짠하다", "진심 어린 눈물 같았다", "무대에 선 모습이 너무 그립다"는 공감의 목소리도 있지만, "이미 한국을 선택하지 않은 사람", "병역 의무를 져버린 미국인"이라는 냉정한 시각도 여전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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