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와이팜 엑스포] ⑥ "기피하는 농업이 블루오션"…김선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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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와이팜 엑스포] ⑥ "기피하는 농업이 블루오션"…김선명씨

연합뉴스 2026-04-24 12:0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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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만큼 보상받는 농업, 충분한 가치…거창한 시작보단 내실 중요"

[※ 편집자 주 =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는 농협중앙회와 24∼26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 귀농귀촌 박람회 '와이팜 엑스포 2026'(Y-FARM EXPO 2026)을 개최합니다.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맞춤형 정책과 일자리 정보,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귀농귀촌 모델 및 정책을 소개합니다. 연합뉴스는 이번 박람회에서 '2026 청년농업인대상'을 받은 청년 농업인 8명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청년 농부 김선명씨 청년 농부 김선명씨

[촬영 나보배]

(임실=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해 카페를 열거나 판로를 개척해 억대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거창한 계획을 세웠던 건 아니었다.

전북 전주의 한 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다 자퇴 후 고향인 진안군으로 돌아온 이유는 "건축 공부와 달리 농사일은 잘 맞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에서였다.

24일 개막한 와이팜 엑스포 2026(Y-FARM EXPO 2026)에서 '청년농업인대상'을 받은 김선명(38)씨는 '굳이 계산하자면' 9년 차 농부다.

그는 군 전역 후 대학을 자퇴하고 본격적으로 인삼과 논농사를 시작했지만,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도와 고추를 심고 담뱃잎을 엮으며 자연스럽게 농사일을 익혔다.

김씨는 "농사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일구신 부모님을 보며 저 역시 농업에서 제 미래를 찾기로 마음먹었다"며 "그렇게 부모님이 계시는 진안으로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업에 분명한 미래가 있다고 생각했다.

과거보다 청년 농부와 귀농인을 찾기 쉬워졌지만, 여전히 선뜻 뛰어들기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농촌 출신이거나 기반이 있는 승계농을 제외하고는 농사를 직업으로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며 "또 하루 종일 뙤약볕 아래에서 일해야 하거나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등 몸이 힘들다는 인식 때문에 농사일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 점 때문에 농업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봤다"며 "노력한 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데다 농한기에는 2∼3개월가량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인삼밭에서 지주목 작업하는 김선명씨 인삼밭에서 지주목 작업하는 김선명씨

[김선명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씨는 2년 전부터는 임실의 한 하우스에서 친환경 오이와 애호박 농사를 시작해 공판장과 학교 급식 등에 납품하고 있다.

6개월간 교육을 받으면서 맺은 마이웨이농원 대표와의 인연이 오이 재배로 이어졌다.

김씨는 "쉽게 물러지는 탓인지 오이 재배 농가가 많지 않은데 되레 이점 때문에 오이를 선택했다"며 "나중에 개인 하우스를 세우면 오이의 숫자(52)와 '팔다', '농장(팜, FARM)'의 중의적 의미를 담은 5252팜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게 소박한 꿈"이라고 웃어 보였다.

적성에 맞는 일이지만 가끔 위기를 마주한다. 친환경 농사를 짓다 보니 예상치 못한 병해충이 생기기도 하고 비료의 배합 비율에 따라 작물의 성장 속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김씨는 "이런 상황은 농부라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기에 특별한 어려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진딧물 방제에 한 번 실패했더라도 그 과정을 통해 배우게 되니 결과적으로 실패가 아니다"며 "그 배움의 과정이 있기에 지금 하는 모든 일들이 힘들면서도 재밌다"고 전했다.

김씨는 끝으로 같은 길을 꿈꾸는 청년들에게도 조심스럽게 응원의 말을 건넸다.

그는 "경험하고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게 농업의 매력"이라며 "농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처음부터 무리하게 대출받아 크게 시작하기보다는 작은 규모라도 내실 있게 시작해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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