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와이팜 엑스포] ① 수박농사로 '내 것'을 찾은 서동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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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와이팜 엑스포] ① 수박농사로 '내 것'을 찾은 서동형씨

연합뉴스 2026-04-24 12:00: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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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 접고 아버지 고향으로 귀농…농부사관학교 등 1년 넘게 준비

수박가격 폭락 때 소비자 직판으로 위기 극복…100% 직거래 구조 구축

[※ 편집자 주 =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는 농협중앙회와 24∼26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 귀농귀촌 박람회 '와이팜 엑스포 2026'(Y-FARM EXPO 2026)을 개최합니다.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맞춤형 정책과 일자리 정보,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귀농귀촌 모델 및 정책을 소개합니다. 연합뉴스는 이번 박람회에서 '2026 청년농업인대상'을 받은 청년 농업인 8명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구례 문척면에서 수박농사하는 청년 귀농인 서동형씨 구례 문척면에서 수박농사하는 청년 귀농인 서동형씨

[서동형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례=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할 때는 내 것이 없다는 공허함이 있었는데 지금은 내 것을 만든다는 만족감이 가장 큽니다."

전남 구례에서 수박 농사를 짓는 서동형(35)씨의 일과는 매일 오전 7시 30분 전후로 시작된다.

요즘은 수박 순을 쳐내야 하는 분주한 시기라 비닐하우스에 열기로 가득해지는 한낮을 제외하고는 종일 물을 주거나 순을 치는 일을 한다.

그는 몸은 고되지만,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할 때보다 지금이 훨씬 뿌듯하다고 웃었다.

공무원 전문 교육회사와 방송사에서 했던 워크숍 운영과 촬영 보조 일들은 주도적 업무가 아니었고 근무 시간만 채우고 있다는 회의감이 들 때도 있었다.

내 것을 갖고 싶다고 갈망하던 중 구례에서 감나무 농사를 짓던 아버지가 귀농을 권유했고, 서씨는 1년 동안 농업을 공부하며 결심을 굳혔다.

단감 수확하는 서동형씨 단감 수확하는 서동형씨

[서동형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농협에서 운영하는 청년농부사관학교에 2020년 입교해 6개월간 공부와 실습을 병행하며 농업 창업을 준비했다.

최우수교육생으로 사관학교 과정을 수료한 후 2021년 4월께 아버지의 고향인 구례에 내려왔다.

아버지가 일구던 1천200평(약 3천966㎡) 규모의 노지와 하우스 두 동에 콩·깨·감자·고구마·옥수수를 심고 농사 연습을 하며 수익용으로 어떤 작물을 선택할지 살폈다.

구례 문척면 특산품인 수박을 재배해보기로 했는데 2023년 여름 장마가 닥쳐 위기를 맞았다.

수박 경매가가 한 덩이에 100∼500원에 불과해 운송비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 고민하던 서씨는 직판을 선택했다.

그는 "저보다 오랜 경륜으로 잘 키운 수박도 몇백원밖에 못 받는 데 도매상에 가져가는 게 의미가 없겠다고 판단했다"며 "지역 직거래 로컬 마켓과 당근마켓, 스마트스토어 등에 판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품성 있는 수박을 대부분 팔아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일부 남은 수박은 지역 장애인 복지관과 노인 돌봄센터에 기부해 모두 소진했다"고 덧붙였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씨는 자체 브랜드 '어그리몬'을 만들고 스마트스토어와 농협몰 등을 통해 모든 농산물을 직거래하고 있다.

문척 특산품 수박 재배하는 서동형씨 문척 특산품 수박 재배하는 서동형씨

[서동형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에 신청한 수박 수직 재배 시범 사업도 선정돼 하우스 한 동 기준 연 400∼450통이던 생산량도 연 750통까지 늘렸다.

포복 재배 하우스 3동으로 시작한 수박 농사는 현재 포복 2동·수직 재배 4동으로 늘어 사업성을 갖췄다.

서씨는 "회사에 다닐 때보다 체력적으로 더 힘들기는 하지만 제가 주도적으로 시간을 쓰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많아서 좋다"며 "뭐든 하면 다 제 것이 된다는 생각에 저녁에도 일과 공부를 더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기농업 기능사·종자 기능사·농산물 품질 관리사 공부를 병행하며 농사를 키워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공품을 개발해 고정적 수입원을 만들고 지역 청년단체나 협동조합 활동에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농사와 함께 자신 역시 지역에 뿌리를 내릴 계획이다.

귀농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서씨는 많이 준비하고 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씨는 "육체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확실한 계획을 갖고 오는 경우에만 추천한다"며 "구례처럼 고향에 돌아온 젊은이들의 공동체가 잘 형성된 지역들도 있고 영농정착지원사업도 다양하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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