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보도…"수만개 일상용품 해킹, 공격 출처 은폐"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중국 정부 해커들이 가정용 공유기나 스마트 냉장고 등 가전제품 네트워크를 해킹해 서방 측 기밀 탈취에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주도 정보공유 협의체인 '파이브 아이즈'와 서방 주요국 정보기관들은 중국 해커들이 가정용 인터넷 공유기와 가전제품 등 일상용품 수만개를 해킹해 공격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 해커들은 대다수 사용자가 제품을 구매한 후 정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소홀히 한다는 점을 노려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과거에는 이러한 해킹이 서비스 거부(DoS) 공격 등 상대적으로 초보적인 공격에 활용됐다면, 이제는 훨씬 고도화된 공격을 숨기는 데 연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해커들이 해킹한 장치를 거쳐 공격 발원지를 계속 바꾸는 수법을 쓰기 때문에, 과거처럼 특정 서버나 IP 주소를 식별해 차단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FT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이번 해킹의 목표가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유사시 미국의 대응능력을 마비시키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을 표적으로 활동하는 중국의 3대 사이버 부대인 '볼트 타이푼', '플랙스 타이푼' '바이올렛 타이푼'은 이미 이러한 네트워크를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정보기관들이 전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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