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 일대 지하 빗물배수터널 굴착 현장을 직접 찾아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서는 지하 굴착 공정뿐 아니라 지상 공사 구역까지 두루 살펴봤으며, 근로자 위치 추적과 장비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 운영 현황도 확인됐다. 웨어러블 장비와 현장 CCTV 작동 상태 역시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2022년 8월 서울 전역을 강타한 누적 515㎜의 극한 호우는 8명의 인명 피해와 2만83건에 달하는 시설 손상(추정 피해액 683억원)을 남겼다. 기존 방재시설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서울시는 시간당 배수 목표를 95㎜에서 100㎜로, 강남역 인근은 110㎜까지 높여 잡았다.
현재 추진 중인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사업은 총 6개소 건설이 최종 목표다. 1단계로 강남역·광화문·도림천 권역이, 2단계로 사당역·한강로·길동 권역이 각각 지정돼 단계적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1단계 구간의 준공 시점은 2030년으로 설정됐으며, 완성 시 기존 신월 대심도 터널까지 합쳐 총 132만8천t 규모의 빗물 저류가 가능해진다.
광화문 구간은 종로구 효자공영주차장 앞부터 청계천 서린공원까지 2.3㎞에 걸쳐 터널이 뚫리며, 총 3천27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완공 후에는 단독으로 12만2천t의 빗물을 수용할 수 있다.
2단계 사업 중 사당역 일대는 민간 투자사업 방식으로 별도 진행되어 2031년 완공이 예정돼 있다. 한강로와 길동 지역은 지난해 5월부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이 시작돼 2027년 3월 완료를 목표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오 시장은 "2022년 재해 이후 신속히 추진한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한층 견고한 방재 체계가 갖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풍수해 취약지역 집중 관리, 민관 협력 확대, 데이터 기반 예측 시스템 고도화로 올해 인명피해 제로와 재산피해 최소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2010년에 이미 광화문과 강남, 도림천 등의 계획이 수립됐으나 신월동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중단됐다"며 "당시 계획이 실현됐더라면 2022년 피해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목표대로 2030년 전면 완공해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피해가 서울에서 사라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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