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디지털세 유지' 영국에 대규모 관세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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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디지털세 유지' 영국에 대규모 관세 위협

연합뉴스 2026-04-24 11:31: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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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 표적 삼는 것 마음에 안 든다"며 경고

BBC 인터뷰서는 북해 유전 채굴·이민정책 스타머 총리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DC UPI=연합뉴스) 2026년 4월 23일 백악관에서 열린 건강보험 관련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Photo by Will Oliver/UPI) 2026.4.24.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의 디지털서비스세(DST) 유지를 비판하면서 이를 폐지하지 않으면 대폭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들이 그 세금(DST)을 없애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마도 영국에 큰 관세를 물리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에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회사들을 표적으로 삼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그 회사들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미국 회사들이고 세계 최고의 회사들이다"라고 말했다.

영국이 어떤 부류의 관세를 물게 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벌어들이는 것보다 더 많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다국적 테크 대기업들이 영국 사용자들로부터 올리는 매출의 약 2%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DST를 2020년에 도입했으며,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와 트럼프 2기 행정부 모두 이에 반발해왔다.

DST를 도입한 나라들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튀르키예 등 여럿 있지만, 그 중에서도 영국은 세계 최대의 DST 세입을 올리고 있다.

영국 조세·관세청(HMRC)이 23일 발표한 2025-2026 회계연도 세입 자료에 따르면, 영국의 디지털세 수취액은 연간 9억4천400만 파운드(1조8천850억 원)에 이르러, 직전 연도의 8억800만 파운드(1조6천140억 원) 대비 17% 증가했다.

영국의 세금회계 연도는 매년 4월 6일부터 이듬해 4월 5일까지다.

영국 재무부는 당초 DST 부과는 글로벌 법인세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이런 국제적 조세 개혁에 반대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부 장관은 작년 11월 미국의 폐지 압박에도 불구하고 DST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찰스 영국 국왕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찰스 영국 국왕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윈저성 [영국 버크셔주]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둘째날인 2025년 9월 18일 영국 버크셔주 윈저성에서 찰스 3세(왼쪽) 영국 국왕이 트럼프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Aaron Chown/Pool via REUTERS/File Photo) 2026.4.24.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상대로 대규모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위협했으나, 그가 실제로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은 당장은 마땅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작년부터 부과했던 이른바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결정이 올해 2월 연방대법원에서 나온 이후, 미국 정부는 1974년 미국 무역법의 제122조를 근거로 모든 국가에 10%의 일괄 관세를 매기고 있다.

다만 이 권한은 특정 국가를 개별적으로 겨냥할 수 없게 돼 있다.

또 기간이 일단 150일로 제한돼 있고, 이를 넘겨 계속 부과하려면 연방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영국을 상대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압박 발언은 27∼30일로 예정된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그의 부인인 카밀라 왕비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약 5분간에 걸친 B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국빈 방문이 양국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그는 환상적인 사나이다"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다만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 대해서는 "북해를 개방하고 이민 정책이 더욱 강경하게 되는 등 노선을 바꾼다면 (미국과의 관계) 회복이 가능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렇지 않으며, 만약 그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기회가 없을 것"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해 유전에서의 석유와 가스 채굴을 늘리라고 영국에 여러 차례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BBC 인터뷰 발언에 대해 스타머 총리는 "나는 영국의 국익에 입각해 결정을 내리지,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에 입각해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며 "내가 이란 전쟁에 휘말리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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