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에도 유례없는 ‘훈풍’이 불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라는 거친 파고 속에서도 증시의 기록적인 강세와 대외적 불확실성 완화가 맞물리며, 향후 1년간 경기 개선을 점치는 목소리가 비관론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 ‘코스피 최고점’이 바꾼 민심…경기 낙관론 39%로 우위
2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4월 4주차(21~23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9%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나빠질 것(33%)”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6%포인트 앞선 수치다. 경기 낙관론이 비관론을 앞지르는 현상은 올해 1월부터 넉 달째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8년 남북정상회담 직후나 2021년 팬데믹 해소 국면보다도 더 견고하고 지속적인 흐름이다.
◇“내 주머니도 찬다”…살림살이 낙관론 소폭 증가
이러한 심리적 반전의 일등 공신은 단연 ‘자본시장’이다. 환율과 유가, 물가 불안정이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사흘 연속 장중·종가 최고점을 경신하는 강세장을 연출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이란 전쟁의 휴전 연장으로 인한 종전 기대감이 유입되며 ‘불확실성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는 안도감이 민심에 투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 경제를 넘어선 개별 ‘살림살이’ 전망에서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9%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비록 “비슷할 것(44%)”이라는 답보론이 여전히 주류를 이루지만, 개인의 생활 수준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비관론(24%)을 넘어선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목할 대목은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정치적 태도와 강력하게 동조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순지수 +38)과 40·50대 핵심 경제활동 인구에서는 낙관론이 압도적인 반면, 부정 평가자(-73)와 보수층(-37)에서는 여전히 짙은 먹구름이 가득했다. 이는 현 정부의 ‘실무형 리더십’에 대한 신뢰도가 체감 경기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분쟁 ‘불확실성’ 여전…반도체·방산 등 ‘K산업’이 안전판
대외 관계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심이 높다. 유권자의 45%가 국제분쟁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18%에 그쳤습니다. 미국발 무역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시화된 환경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최근 반도체, 원자력, 방산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글로벌 각자도생 국면에서 상대적인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 경기 낙관론의 실질적 근거가 되고 있다. 결국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프레임이 실물 지표와 결합하며, 국민들에게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