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ECH 글로벌 리더스] 〈LG그룹②〉 車판 뛰어든 LG전자… AI소프트웨어·전장부품 패키지 공략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K-TECH 글로벌 리더스] 〈LG그룹②〉 車판 뛰어든 LG전자… AI소프트웨어·전장부품 패키지 공략

EV라운지 2026-04-24 11:17:00 신고

3줄요약

LG그룹이 서비스와 솔루션 중심의 미래형 테크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과거 가전과 화학 등 전통적인 제조 분야에서 쌓아온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대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구광모 회장은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우선이라며 ‘속도’ 경영 철학을 강조했습니다. ‘실행의 속도’는 LG의 주력 사업 전반에서 강력한 체질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독자 모델 ‘엑사원(EXAONE)’을 활용해 제조 공정부터 고객 서비스까지 전 영역의 효율을 높이는 AX(AI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모빌리티 중심 전장과 배터리 사업 성장세도 주목할 만합니다. 배터리 기술력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부터 램프, 파워트레인까지 모빌리티 대부분 영역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해 통합형 핵심 파트너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조용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LG그룹의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가 맞물리면서 차량 전장화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전장사업에서 과감한 투자 기조를 이어가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전장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LG전자 전장사업은 인포테인먼트(IVI)를 담당하는 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맡고 있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을 담당하는 ZKW 등 ‘3각 편대’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들 사업은 각각 차량 내 디지털 경험, 구동 시스템, 차량 외관 및 안전 기술을 아우르며 전장 전반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전장 사업 핵심은 AI… ‘이해하는 차’로 변모

이러한 흐름은 올 초 미국 가전IT 박람회(CES)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LG전자는 AI를 중심으로 차량 내 경험과 이동 전 과정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를 구체적인 비전으로 제시했습니다. 차량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정의하고,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맥락을 이해해 반응하는 지능형 공간으로 진화시키겠다는 방향성입니다. 이는 모빌리티가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생활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특히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핵심으로 꼽히는 AI 기술을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투명 OLED를 적용한 전면 유리는 필요할 때만 정보를 선별해 제공하는 ‘증강현실 인터페이스’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운전자 시선 분석을 기반으로 안전과 편의를 동시에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차량 내부가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전환되는 등 이동 경험 자체를 재정의하는 시도가 돋보였습니다.

LG전자는 SDV를 넘어 AIDV로의 전환을 통해 모빌리티 경쟁력 선점에 나서고 있습니다. TCU와 안테나를 통합한 텔레매틱스 솔루션으로 5G·GPS·V2X·위성통신을 단일 모듈에서 처리하고, 신호 손실 최소화와 데이터 처리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하드웨어 소형화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고도화를 기반으로 차량을 데이터 허브로 전환하고, AI가 운전자와 환경을 실시간 분석해 기능과 서비스를 스스로 최적화하는 지능형 개인화 모빌리티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CES 2026 LG전자 전시 부스에서 관람객이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을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의 오토모티브 비전 솔루션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이 솔루션은 운전자의 시선과 상태를 분석해 일정 시간 이상 주의가 분산될 경우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하는 등 상황에 맞는 최적의 운전 환경을 제안합니다. 여기에 차량 내외부 카메라를 활용해 탑승자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외부 전광판 정보를 기반으로 상품 정보를 제공하거나 제스처로 구매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구현하며 모빌리티와 커머스를 결합한 새로운 가능성도 제시했습니다.

이 같은 기술은 과거 ‘후방 카메라’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와 유사한 전환점으로 평가됩니다. 한때는 미래 기술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필수 기능이 된 것처럼, AI 기반 차량 솔루션 역시 향후 자동차의 기본 요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LG전자가 제시한 또 다른 키워드는 ‘공감지능’입니다. 가전과 로봇에서 축적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 능력을 차량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실제로 홈 로봇 ‘LG 클로이’가 보여준 자연스러운 동작과 개인화 서비스는 향후 차량이 사용자 맞춤형 공간으로 진화하는 방향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전장시장 급성장… 자동차는 ‘전자기기’로 진화

시장 환경 역시 이러한 변화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4000억 달러(약 520조 원)에서 2028년 7000억 달러(약 91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기차의 경우 전체 부품 중 전장 비중이 최대 7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기계에서 전기·전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다만 성장성에 비해 산업 기반은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 약 9300개 중 미래차 핵심 전장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2%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높은 기술 장벽과 안전 규제, 기존 업체들의 축적된 노하우 등이 신규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LG전자는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선제적인 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빠르게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2013년 VS사업본부 출범을 시작으로, 2018년 차량용 조명 기업 ZKW 인수, 2020년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설립 등으로 전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전기모터와 인버터, 감속기 등 구동계를 아우르는 핵심 부품입니다. 전기 에너지를 실제 구동력으로 변환하고 이를 바퀴에 전달하는 과정 전반을 담당하기 때문에 전비 개선과 주행거리 확보에 직결됩니다. 배터리 용량이 제한적인 전기차 특성상 에너지 효율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며 이에 따라 파워트레인의 기술 완성도가 차량의 기본 성능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차량용 조명 역시 전장 기술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차량 간 신호 전달을 통해 도로 위 소통을 돕는 안전 장치이지만, 최근에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 디자인 요소로서의 비중도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차량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요소인 동시에, 야간 주행 시 시야 확보와 보행자 인식 등 안전성과 직결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여기에 더해 주행 상황에 따라 빛의 패턴을 조절하는 지능형 조명 기술(ADB, 픽셀 라이트 등)이 발전하면서 편의성과 정보 전달 기능까지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파워트레인과 차량용 조명은 각각 ‘주행 성능’과 ‘안전 및 감성 품질’을 담당하는 전기차 핵심 전장 부품으로, 높은 기술력과 축적된 노하우가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LG전자는 이 두 영역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 협업과 인수합병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에서는 글로벌 3위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해 모터, 인버터, 구동 시스템 전반에 걸친 기술력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이 요구하는 고효율·고성능 전동화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차량용 조명 분야에서는 오스트리아 조명 기업 ZKW를 인수하며 단숨에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렸습니다. ZKW는 고급 차량용 헤드램프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온 기업으로, LG전자는 이를 통해 첨단 조명 기술과 스마트 생산 역량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그 결과 ‘독일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볼보 전기차와 재규어 랜드로버 SUV 등에 조명 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LG전자는 멕시코에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구축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북미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핵심 시장으로, 현지 생산 거점 확보는 공급망 안정성과 고객 대응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됩니다.

Q&A로 보는 LG전자 전장 산업

Q. 전장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전기차 확산과 자율주행 기술 발전으로 차량 전장화가 진행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차량용 조명(ZKW)으로 이어지는 3각 편대를 구축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역량을 확보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Q. LG전자 SDV 전략은.
LG전자는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를 ‘AI 기반 지능형 플랫폼’으로 구현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로 전환하고, AI를 통해 운전자와 탑승자의 상태·상황·맥락을 실시간으로 이해해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텔레매틱스 등 차량 내 다양한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투명 OLED, 오토모티브 비전 솔루션과 같은 기술을 통해 차량을 개인화된 생활 공간이자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Q. LG전자 전장사업 경쟁력은.
핵심 부품 분야에서 전략적 협업과 인수합병을 통해 빠르게 기술력을 확보한 점입니다. 마그나와의 합작을 통한 파워트레인 역량 강화, ZKW 인수를 통한 프리미엄 조명 기술 확보가 대표적입니다. 여기에 북미 생산 거점 확대 등 글로벌 공급망 구축까지 병행하며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Copyright ⓒ EV라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