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현장] 실수해도, 벙커 빠져도 웃음꽃…‘유에스 키즈 골프’, 기록보다 값진 하루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NC현장] 실수해도, 벙커 빠져도 웃음꽃…‘유에스 키즈 골프’, 기록보다 값진 하루

뉴스컬처 2026-04-24 11:11:33 신고

3줄요약
24일 경기 안산 대부도 더헤븐리조트 내 더헤븐CC에서는 ‘2026 유에스 키즈 골프 코리안 챔피언십(U.S. Kids Golf Korean Championship)’ 최종 라운드가 펼쳐졌다. 사진=김규빈 기자
24일 경기 안산 대부도 더헤븐리조트 내 더헤븐CC에서는 ‘2026 유에스 키즈 골프 코리안 챔피언십(U.S. Kids Golf Korean Championship)’ 최종 라운드가 펼쳐졌다. 사진=김규빈 기자

[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24일 경기 안산 대부도 더헤븐리조트 내 더헤븐CC.

‘2026 유에스 키즈 골프 코리안 챔피언십(U.S. Kids Golf Korean Championship)’ 최종 라운드 이른 아침, 어린 선수가 짧은 퍼트를 놓친 뒤 잠시 고개를 숙였다. 바로 옆에서 캐디로 함께한 부모가 짧게 말을 붙였다. “괜찮아. 다음 홀 가자.” 선수는 고개를 한 번 들고 클럽을 다시 잡았다.

24일 경기 안산 대부도 더헤븐리조트 내 더헤븐CC에서는 ‘2026 유에스 키즈 골프 코리안 챔피언십(U.S. Kids Golf Korean Championship)’ 최종 라운드가 펼쳐졌다. 사진=김규빈 기자
24일 경기 안산 대부도 더헤븐리조트 내 더헤븐CC에서는 ‘2026 유에스 키즈 골프 코리안 챔피언십(U.S. Kids Golf Korean Championship)’ 최종 라운드가 펼쳐졌다. 사진=김규빈 기자

대회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걷는 방식이 기본이다. 클럽을 건네고, 남은 거리를 확인하고, 스코어카드를 적는다. 국내 여타 유소년 대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선수 혼자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캐디가 아니더라도 부모가 자녀 경기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따라가는 식이다. 시원한 샷이 나오면 같이 웃고, 실수가 나오면 바로 다음 샷 준비를 돕는다.

'유에스 키즈 골프 코리안 챔피언십' 현장에서는 흔한 풍경이었다. 티샷이 벙커 쪽으로 밀려도 부모 표정에서는 실망감을 읽을 수 없었다. 짧은 어프로치가 생각보다 덜 굴러가도 “괜찮아, 연습한 대로 다시 하면 되지”라는 말이 귀에 들렸다. 어린 선수들은 부모 말에 안심하고 숨을 고른 뒤 다시 공 앞에 섰다. 순위과 기록 경쟁이 없는 대회는 아니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자녀의 실수를 부각하기 보다는 심적으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지켜보는 것에 가까웠다.

24일 경기 안산 대부도 더헤븐리조트 내 더헤븐CC에서는 ‘2026 유에스 키즈 골프 코리안 챔피언십(U.S. Kids Golf Korean Championship)’ 최종 라운드가 펼쳐졌다. 사진=김규빈 기자
24일 경기 안산 대부도 더헤븐리조트 내 더헤븐CC에서는 ‘2026 유에스 키즈 골프 코리안 챔피언십(U.S. Kids Golf Korean Championship)’ 최종 라운드가 펼쳐졌다. 사진=김규빈 기자
24일 경기 안산 대부도 더헤븐리조트 내 더헤븐CC에서는 ‘2026 유에스 키즈 골프 코리안 챔피언십(U.S. Kids Golf Korean Championship)’ 최종 라운드가 펼쳐졌다. 사진=김규빈 기자
24일 경기 안산 대부도 더헤븐리조트 내 더헤븐CC에서는 ‘2026 유에스 키즈 골프 코리안 챔피언십(U.S. Kids Golf Korean Championship)’ 최종 라운드가 펼쳐졌다. 사진=김규빈 기자

대회 참가 선수 학부모들 반응도 대체적으로 비슷했다. 13세 딸 아이와 함께 참가한 학부모는 “당연히 잘 치면 같이 기분 좋고, 실수하면 아쉽기는 해도 아이가 무너지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보게 된다”고 했다. 엘리트 선수 를 목표로 자녀 대회에 함께 한다는 또 다른 학부모는 “한국 대회서는 보통 클럽하우스에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같이 걸으면서 내 아이가 어떤 순간에 흔들리고 힘들어 하는지 바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 선수 가족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태국에서 온 한 선수는 “처음 온 코스라 첫날에는 보는 게 많았는데, 둘째 날에는 플레이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며 “실수해도 바로 다음 샷 생각을 하려고 했다. 옆에서 엄마가 천천히 하라고 말해줘서 도움이 됐다”고 했다. 아빠가 캐디를 맡은 태국 선수 가족도 “다른 대회에서도 아이 경기 때 기술적 조언보다는 리듬을 잃지 않게 돕는 데 많은 신경을 쓴다"며 “좋은 샷 하나보다, 실수 뒤에 표정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경기 안산 대부도 더헤븐리조트 내 더헤븐CC에서는 ‘2026 유에스 키즈 골프 코리안 챔피언십(U.S. Kids Golf Korean Championship)’ 최종 라운드가 펼쳐졌다. 사진=김규빈 기자
24일 경기 안산 대부도 더헤븐리조트 내 더헤븐CC에서는 ‘2026 유에스 키즈 골프 코리안 챔피언십(U.S. Kids Golf Korean Championship)’ 최종 라운드가 펼쳐졌다. 사진=김규빈 기자

부모들은 지나친 반응을 삼갔다. 아이가 샷을 마치면 클럽을 먼저 챙겼다. 이동하면서는 짧게 “거리 괜찮았어”, “급하게 치지 말자” 등 심리적으로 흔들리게 하거나 경기 흐름을 끊는 행동은 철저히 자제했다.

배경에는 대회 주최·주관사인 BM글로벌골프가 내세운 운영 목표에 있다. 대회 관계자는 “좋은 교육은 누가 더 많은 기술을 알려주느냐보다, 누가 더 좋은 생각을 심어주고 방향을 정확히 짚어주느냐에 달려 있다”며 “어떤 경험이 필요하고, 어느 단계까지 밟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