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파주·경기 = 이민희 기자) '디펜딩 챔피언' 이태훈(36, 우리금융그룹)이 2026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그룹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반면 단일 대회 3승이라는 대기록을 노리는 임성재(28, CJ)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중위권에 머무르며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이태훈은 23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 밸리, 서원 코스(파71, 701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7언더파 64타를 쳐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통산 6승을 달성했던 이태훈은 첫 타이틀 방어와 함께 생애 첫 대회 2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태훈은 "타이틀 방어가 가장 큰 목표이며, 올해는 메인 스폰서 소속으로 출전하는 만큼 2연패로 더욱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고 싶다"며 "컨디션 관리를 잘해 현장을 찾은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선두 이태훈의 뒤를 이어 이대한(36, 엘앤씨바이오), 정찬민(27, CJ), 김비오(36, 호반건설), 김민규(25), 박준섭(34), 김학형(34), 황중곤(34, 우리금융그룹), 이정환(35, 우리금융그룹), 최진호(41, 현대BNG스틸), 최찬(대원플러스그룹) 등 10명의 선수가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2023년과 2024년 이 대회 정상을 연속으로 차지했던 임성재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1타를 기록, 공동 4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단일 대회 3승 이상 기록은 최경주(56, SK텔레콤)가 SK텔레콤 오픈에서 달성한 4승이 가장 최근 사례다.
임성재는 1라운드 직후 인터뷰에서 "초반부터 계속 조금씩 거리감이 맞지 않아 버디 기회를 많이 못 살렸다"며 "위기 상황에서 세이브하고 후반 홀에 진입해서 짧은 거리 퍼트를 몇 번 남겼는데 기회를 놓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부분이 아쉬운 하루였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시차 적응에 대한 육체적 고충도 확인됐다. 임성재는 "전날 잠은 잘 자서 피곤함은 많이 못 느꼈다"면서도 "아직 몸이 시차에 적응 중이다 보니 특히 후반 홀에 접어들며 정신이 멀쩡하진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2라운드 전망에 대해 "내일 오전은 바람이 많이 안 불 것으로 예상돼 거리감을 잘 맞출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며 "기회를 살려 스코어를 줄이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역대 최저타(23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차지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올라선 이상엽(32)은 이번 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베테랑들의 상금 기록 경신 여부도 주목된다. 강경남(43, 대선주조)은 이번 대회에서 단독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박상현(43, 동아제약)에 이어 역대 2번째로 국내 통산 상금 50억 원을 돌파한다. 함정우(32, 하나금융그룹)와 이정환, 김민규 역시 통산 상금 30억 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회 코스인 서원밸리CC의 11번 홀(파4, 511야드)은 1라운드에서도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2025시즌 KPGA 투어에서 가장 난도 높은 홀로 기록됐던 11번 홀은 지난해 대회 기간 버디가 단 4개에 불과했으며, 보기는 198개가 양산된 바 있다. 이번 대회 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11번 홀 방어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각 파3 홀마다 다양한 부상을 내걸었다. 2번 홀은 명품 침대 세트, 8번 홀은 금 5돈, 13번 홀은 BMW 520i 차량, 17번 홀은 안마의자가 홀인원 부상으로 걸려 있으며, 코스레코드를 경신하는 선수에게는 현금 1000만 원이 지급된다.
주최사인 우리금융그룹은 매해 2만 명 이상의 갤러리가 모이는 대회 규모에 맞춰 현장 운영을 진행 중이다. 경의중앙선 파주역 1번 출구에서 대회장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며, 매 라운드 입장권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경품 증정 행사를 마련해 현장을 찾은 갤러리들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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